봄철 극성 산나물 채취 이제 그만

2006.05.18 | 백두대간

녹색연합과 정선국유림관리소,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지역 산나물 채취 조사 진행

녹색연합과 정선국유림관리소가 2006년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해마다 산나물 채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태백 대덕산.금대봉 산나물 채취 현황 조사를 진행한다.

대덕산.금대봉 지역은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의 다양함으로 1993년부터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외부인들의 야생동.식물 밀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보호의 책임이 있는 지자체의 관리가 허술해 해마다 봄이 되면 산나물을 뜯기 위한 차량으로 금대봉 주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도시에서 산나물 채취 투어를 기획해 4, 5월 주말마다 버스를 동원해 산나물을 무작위로 채취해 가는 등 외부인에 의한 산나물 남채가 점차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 지역의 산나물 채취가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곳이 대성쓴풀, 모데미풀, 한계령풀을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자생지라는 데 있다. 미기록종이었던 대성쓴풀을 국내에서는 이 지역(금대봉의 옛이름 대성산)에서 처음 확인할 정도로 대덕산.금대봉 지역은 국내에서 분포확인이 쉽지 않은 희귀식물의 자생지로 유명하다. 게다가 청정 1급수에만 산다는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하여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처로도 확인된 바 있는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우리나라 희귀 야생동.식물의 집합소이다. 그러나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산나물 채취가 아무런 통제 없이 자행되고 있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희귀 야생식물의 생명이 위태로운 현실이다.

이에 녹색연합과 정선국유림관리소는 봄철 산나물 채취가 극성을 부리는 5월 중순(18일~21일)동안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산나물 채취 현황 조사를 진행해 대덕산.금대봉 지역에서 반출되고 있는 산나물의 양과 종류, 관리 실태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희귀 야생식물 보호를 위한 관리 방안 마련과 시민들의 산림 보호를 위한 각성을 기대해본다.

2006년 5월 18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정용미 팀장 pis715@greenkorea.org
                                                남경숙 활동가 zeumeun2@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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