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주민참여로 완성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개통

2010.07.19 |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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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로 완성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개통
– 민과 관, 지자체가 협력한 국내 숲길의 모범사례
– 국내 숲길 중 유일하게 하루 80명 예약탐방제로 운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전체 70km, 제4구간 중 제1구간(울진군 북면 두천리~서면 소광2리 13.5km)이 내일 7월 20일(화)에 정식 개통된다. 이 길은 국내 숲길 중 유일하게 예약탐방제로 운영되며, 민과 관, 지자체가 협력한 국내 숲길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다.

녹색연합은 2007년, 금강소나무숲길 기본계획을 짜면서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을 고민했고, 이에 따라 주민참여형 숲길을 제안했다. 숲길 운영은 일차적으로 지역 주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또 숲길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바로 그 결과가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이다. 녹색연합은 금강소나무숲길 제1구간 개통을 계기로 민과 관, 지자체 협력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숲길의 방향이 제대로 설정되기를 기대한다.  

녹색연합, 금강소나무숲길 기본계획 수립
녹색연합은 지리산 둘레길 기본계획 수립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강소나무숲길을 조성하는데 직접 관여했다. 2008년 남부지방산림청 의뢰로 금강소나무숲길 전체 70km 구간의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설계와 시공에 자문 역할을 했다. 또한 금강소나무숲길을 실질적으로 운영할 (사)울진숲길을 만들어 지역 주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기본계획 단계부터 실무협의회에 참여해 숲길 조성작업에 직접 관여했으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루 탐방객 80명과 예약탐방제에 동의했다. 현재 (사)울진숲길 이사진 대부분을 지역주민이 맡고 있다. 이동섭 녹색연합 공동대표는 (사)울진숲길 이사장,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사로 참여 중이다.  

민관거버넌스의 결실, 주민참여형 숲길 제1호
금강소나무숲길은 전국의 숲길에 모범이 될 만한 주민참여형 숲길 제1호라 할 만한다. 숲길 운영의 원칙으로 공정여행, 책임여행 등의 개념을 도입해 주민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탐방객들은 숲길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의 산물을 체험한다. 울진군 서면 소광리 주민들은 마을 공동으로 탐방객을 위한 숙박시설(금강송팬션)을 운영 중이며, 북면 두천리 역시 민가 등을 이용한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소광리와 두천리 주민이 직접 숲해설사로 참여해 탐방객을 안내한다. 이번 개통식 이후에는 마을 이장단이 참여하는 숲길운영협의회가 상설화될 예정이다. 숲길은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했고,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물만 설치했다. 시설물에 사용된 재료도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간직하도록 배려했다. 울진군은 지역 난개발의 대안으로 친환경농업을, 또 생태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금강소나무숲길을 선택했고 지지했다. 산림청도 숲길 조성에 관여하면서 지역 주민과 민간단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반영했다. 이 모든 과정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숲길이라는 원칙으로 가능했다.  

울진, 생태·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시작점
울진 지역은 과거 원자력발전소와 송전탑 건설, 36번국도 확장, 불영계곡과 왕피천계곡 유원지 등 각종 개발 압력이 끊임없이 제기된 곳이다. 녹색연합은 과거 1990년대 말, 울진 원자력발전소 대응과 송전탑 문제에 깊이 관여했다. 또한 2001년부터 울진·삼척·봉화 지역의 산양서식지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실시해 이곳을 산양보호구역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에 약 500마리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산양은 강원도 DMZ 일원과 울진·삼척·봉화의 산악지역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왕피천 생태경관보호지역 역시 산양 보호와 연계되면서 보호지역으로 제안된 곳이며, 국내 생태경관보호지역 중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다. 이번에 금강소나무숲길이 개통되면 산양서식지~금강소나무군락지~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잇는 울진의 생태, 문화밸트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울진은 금강소나무숲길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생태도시로서 진면목을 보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금강소나무숲길은 울진 생태계 보전의 완결판이 될 것이며, 울진은 생태와 경제가 조화로운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할 것이다.  

금강소나무숲길 제1구간을 조성하면서 지역 주민, (사)울진숲길, 울진군 그리고 산림청이 선택한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고, 이는 각지에서 숲길을 조성하는데 주요한 모델이 될 것이다. 향후에도 녹색연합은 지금과 같은 원칙과 운영으로 협력할 것이며, 지역 주민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첨부] 금강소나무숲길 설명자료(총 18쪽. 사진 포함)

2010 년 7 월 19 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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