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녹색연합,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 서울성곽 걷기여행” 발간

2010.09.06 | 백두대간

녹색연합,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 서울성곽 걷기여행” 발간
– 도심 속 걷기 문화의 새 지평으로 자리잡아
– 서울성곽 걷기여행’ 출간기념 함께걷기 행사 예정

걷고 싶은 도심 숲길, 600년 역사의 서울성곽길이 온전히 시민의 품에 되돌려진다. 녹색연합은 서울 6백년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의 친절한 안내자 ‘살아있는 역사박물관 – 서울성곽 걷기여행“을 발간했다. 지난 2009년 “서울성곽 순례길 – 걷고 싶은 서울,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걷기”라는 시민들을 위한 안내서(지도)를 발간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순례길 지도는 그 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던 18.6km의 서울성곽길을 직접 걸어서 조사하고, 시민참여를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였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성곽길!
서울성곽은 14세기 말 조선 건국과 함께 태어나 6백 년이 넘도록 서울을 지켜왔다. 밖으로는 외적의 공격을 막고 안으로는 왕권의 위엄과 국가의 권위를 보여줌으로써 나라의 안정을 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러 차례 무너지고 다시 고쳐 지었지만, 남산 등허리에는 처음 쌓았던 성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을 정도로 한결같이 지금의 그 자리에 존재했다. 서울시내의 유적지 중 이토록 오래된 것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성곽은 굴곡진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제 모습을 잃고 소외되어 왔었다. 녹색연합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서울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여가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서울성곽길’을 발굴하였다. 서울성곽길은 서울의 6백 년 역사·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길, 도심 속에서 자연과 생태·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길, 주변의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수평형 걷기를 할 수 있는 길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는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 일제강점기의 경성, 최첨단 도시로 발돋움한 현대 서울까지, 서울성곽은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였던 수도 서울을 지켜 왔다. 성곽축조의 비사가 얽힌 선바위, 일제시대의 상흔이 남은 국사당, 남북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는 1․21사태 소나무, 근현대 역사문화 유적들이 빼곡히 자리 잡은 정동길 등 서울성곽을 따라가는 길은 600년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뜻깊은 길이다.

내사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연 속 걷기 코스
남산-낙산-백악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18.6킬로미터의 서울성곽길에는 문화유산과 첨단 문화가 공존한다. 태조 때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성곽을 비롯해 남대문 시장, N서울타워 등을 만날 수 있는 남산 코스, 사라진 성곽의 흔적 속에서 패션 타운으로 거듭난 낙산 코스, 조선의 도읍지 터를 살피고 고르던 역사의 현장이자 수십 년간 막혀 있었던 백악산 코스, 근현대사가 함께 숨 쉬는 인왕산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 환경까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서울시에서도 서울성곽의 가치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1코스 _ 서울의 안산案山, 남산_ 숭례문 ~ 장충체육관 | 약 6킬로미터, 4시간 소요
2코스 _ 백악의 좌청룡左靑龍, 낙산_ 장충체육관 ~ 혜화문 | 약 5.5킬로미터, 3시간 소요
3코스 _ 서울의 진산鎭山, 백악산_ 혜화문 ~ 창의문 | 약 5.5킬로미터, 3시간 소요
4코스 _ 백악의 우백호右白虎, 인왕산_ 창의문 ~ 숭례문 | 약 6킬로미터, 4시간 소요  

서울성곽길의 친절한 안내자!
이 책은 서울성곽에 깃든 조선시대의 삶과 조상들의 지혜, 역사적 건축물과 문화재를 꼼꼼히 둘러볼 수 있도록 4코스로 나누어진 걷기 코스를 다시 3구간으로 구분하여 서울성곽에 대한 이해와 탐방을 돕는다. 또한 풍성한 사진과 전체지도, 코스별 지도, 구간별 세부지도는 서울성곽길을 따라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한다. 역사적 설명과 함께 각 코스별 ‘여행길에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여 4코스 중 어디를 가도 우리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편과 전망포인트, 서울성곽 관련 사이트까지 소개하고 있어 서울성곽 걷기여행의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녹색연합은 이번 ‘서울성곽 걷기여행’ 발간으로 자연과 문화, 역사 탐방을 접목한 걷기를 통해 정상정복, 종주중심의 산행문화를 개선하고, 바람직한 생태여가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성곽길 걷기는 등산인구를 분산시키고 단순한 걷기를 넘어 ‘역사·문화·생태의 공존’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추천사에서 “굳이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과 그곳에 깃든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서울성곽길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조선 건국 초기 축조 당시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역사의 굴곡을 따라 때론 끊기고 때론 최근에 복원된 모습으로 이어져 있는 성곽길. 6백 년의 역사가 담긴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의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성곽에 깃들어 있는 서민들의 애환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이번 책 출간을 기념해 9월 한 달간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씨와 함께 서울성곽 걷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0년 9 월 6 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김성만 / 010-5134-3014 noki@greenkorea.org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고이지선 국장 / 010-2702-4135 antikone@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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