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주민과의 약속 이행하고 강릉CC 현장 감사에 모든 책임을 다하라

2012.03.02 | 백두대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주민과의 약속 이행하고

강릉CC 현장 감사에 모든 책임을 다하라

강원도청 앞에서 항의노숙이 시작된 지 129일이 지났다. 항의노숙은 최문순 도지사가 주민과의 약속을 뒤엎고 강릉CC 의제 협의(허가)를 단행한 것이 이유로 시작되었다. 이후 최문순 도지사는 항의노숙 70여일을 넘기고서야 강릉CC 인허가 과정의 감사와 강원도지사 직속 강원도 골프장 민관협의회(이하 ‘민관협의회’)의 현장조사 및 공사 중단을 약속했다.

하지만 강원도 감사는 현장조사를 제외하는 등 형식적으로 진행되었고, 민관협의회 조사 또한 사업자인 ㈜동해임산과 강릉시가 근거도 없는 출입증 발급 거부로 추진되지 못했다. 최문순 도지사가 주민과 약속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강릉CC 피해 주민들의 계속되는 약속 이행 요구에 최문순 지사는 2월 20일 강원도의 현장 감사 연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도자사가 승인하고 행정부지사가 발표한 사항의 사후 조치는 또 다시 시행되지 않았다. 즉, 감사실의 감사 대상지에 대한 현장보존 요청 공문 시행 등 극히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사후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강릉CC 개발 현장에서는 오늘도 금강소나무림이 무참히 베어지고 있고 주민들은 현장감사 대상지인 이곳을 지키기 위해 사업자의 하루 8,400여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위협에도 굴하지 않으며 10여일 가까이 온몸으로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강릉CC 피해주민들은 최문순 도지사에게 현장 감사 이행과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 시행 등 기존 약속 사항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28일 강원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만 하루를 기다려 성사된 최문순 도지사와의 면담은 주민대표 1인만 참석할 수 있었고, 해당 1인만 도청 출입을 허용한 상황에서 진행되어 주민들은 이에 항의 했다.

면담 도중 최문순 도지사는 주요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서 “우선 실무협의를 하고 오후나 저녁에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후 주민대표와 비서실장의 실무협의가 진행되었고 그러던 중 비서실장으로부터 더 이상의 도지사 면담은 어렵다는 상황을 확인했다. 최문순 도지사가 주민들을 속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작스런 비서실장의 지시로 강원도청 현관문이 잠겼고, 주민들은 문을 두드리며 출입 저지에 대해 항의했다.

이후 민원인이 출입하는 틈을 이용해 도청 내 진입한 주민들은 도지사 비서실 문을 두드리며 항의했고 최문순 도지사의 면담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그러던 중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춘천 경찰서 형사 20여명과 전투경찰 100여명은 주민 30여명과 시민단체 실무자, 목사 등을 강제 연행했다. 당시 최문순 도지사는 집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을 동원해 주민을 연행한 다음날인 3월 1일과 2일 강릉CC 피해주민들은 도지사 관사 앞에서 노숙을 하며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비서실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돌아온 최문순 도지사의 답변은 “면담에 응하지 않겠다” 는 것이었다. 지금도 주민들은 도지사 관사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을 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다. 당선 직후 최문순 도지사는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우리는 최문순 도지사가 주민들은 섬기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불법과 탈법으로 얼룩진 골프장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그에 상응한 적법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 최문순 도지사는 희대의 불통 토건정책으로 온 산하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닮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진실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과의 약속인 골프장 문제 해결을 약속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최문순 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

2. 최문순 도지사는 강릉CC 현장 감사와 민관협의회 현장조사를 위한 감사실 현장보존 요구 공문 시행 등
   사후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

3. 최문순 도지사는 공권력을 동원한 주민, 성직자, 시민단체 관계자 연행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

2012년 3월 2일

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 문의 : 녹색연합 이자희 활동가 010-4357-1024, chik@greenkorea.org
             조승진 강릉골프장 반대주민대책위 부위원장 010-7672-1618. csj821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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