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원도 골프장 피해 주민들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골프장 사업자 후보 공천 취소 기자회견 열고 항의서한 전달

2012.03.22 | 백두대간

강원도 골프장 피해 주민들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골프장 사업자 후보 공천 취소 기자회견 열고 항의서한 전달

– 새누리당 충북 보은·옥천·영동 박덕흠 후보, 현 새누리당 대변인이자 홍천·횡성 황영철 후보 공천 취소 요구
– 민주통합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홍천·횡성 조일현 후보 비롯 민주통합당 차원의 골프장 문제 해결 요구

        

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이하 ‘강원도 골프장 범대위’) 주민들이 3월 20일 11시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새누리당은 부실 환경영향평가 앞세워 골프장 추진하는 박덕흠 후보, 홍천 내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황영철 후보의 공천 취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천 구만리 구만산 골프장(마운트나인골프장) 피해주민은 “가뭄피해 이후로 저수지가 생길 예정이었던 부지가 갑자기 골프장 부지로 바뀌었다. 골프장 반대하며 공사를 몸으로 막은 주민들이 산악 구조대 헬기로 실려 가고 사업자에게 고소당하는 일도 겪었다”고 하며 “사업자는 마을 어르신 18명에게 금품 1천만원을 건네주며 찬성 서명을 받으러 돌아다니기까지 했다”라는 발언을 했다.

생태지평연구소 명호 사무처장은 “국회의원 후보가 골프장 실 사업자이고 골프장 사업 과정에서 불·탈법을 저지른 것은 명백히 문제 있다”고 지적하며 “골프장 건설 부정의혹이 있는 박덕흠 후보와 현재 골프장 민원에 해결 의지가 없는 황영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새누리당 민원실 직원에게 주민 대표 2인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현재 충청북도 보은·옥천·영동 지역의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덕흠 후보는 홍천 구만리 구만산 골프장의 사업자인 ㈜원하레져의 대표이사인 최영숙의 배우자이며, 최영숙 대표이사의 지분 4.5%를 포함하여 지분 54%를 소유한 실제 사업자로 볼 수 있다.

㈜원하레져는 2003년 7월 농촌용수개발사업계획이 확정되어 국비 130억원이 배정되고, 12억원을 사용하여 실시설계가 완료되었던 지역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특수관계인의 개인 명의로 경작을 하겠다며 부지를 계속 매입하여 골프장 건설을 시작하게 되었다. 골프장 건설 진행 중 사전환경성검토,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종,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종을 다수 누락시켜 부실조사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대변인이자 홍천·횡성의 국회의원이며 현재 공천을 받은 황영철 후보는 현재 홍천 최대 현안인 골프장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주민들의 민원과 탄원서에도 꿈쩍도 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홍천에는 운영 중인 골프장 4개소, 건설 중인 골프장 7개소, 건설 계획 중인 골프장 4개소로 총 15개소의 골프장이 운영되게 된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통합당 당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통합당은 강원도 골프장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결의하고 골프장 문제 즉각 해결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홍천 두미리 종자산 골프장(두미CC) 피해주민은 “정부가 50억원 들여 조성한 유기농 클러스터 마을인데 주변에 골프장이 3개가 생기고 있다. 한 쪽에서는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는데, 한 쪽에서는 골프장이 건설된다. 농약으로 인한 유기농 농작물에 대한 피해는 하나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천 월운리 오음산 골프장(로얄 파인CC) 피해주민은 “모든 것의 근간은 농업이다. 결국 서울이고 어디고 시골에서 지은 농작물을 먹게 된다. 하지만 이런 곳에 골프장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서울에 살다가 강원도가 좋아 강원도로 내려왔더니 집 바로 앞에 골프장이 건설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딨냐. 합법적으로 짓는다고 하면서 합법적으로 지어 지는게 단 하나도 없다.”고 말하며 “(기자회견 플랭카드를 들고 있는 7,80대 어르신을 가르키며) 이런 어르신들이 겨우내 비닐 한 장 덮고 항의하고 있다. 이 분들이 무슨 잘못이고 우리가 무슨 잘못이길래 이런 고생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울부짖었다.

녹색연합 윤기돈 사무처장은 “진정 민주통합당이 99% 서민의 편이라면 지금 당장 내려와서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며 “현 정부가 벌려 놓은 많은 문제들을 등에 업고 민주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큰 오산이다. 그렇게 집권한 정당은 길어야 4년 지속될 뿐이다. 민주통합당이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당장 골프장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도지사가 계속 골프장 문제에 대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못한다‘ 라고 말하는데 이럴거면 도지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차라리 주민들에게 도정운영을 맡겨라”고 말하며 “민심은 무섭다. 이번 총선 대선에서 주민과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각 마을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대표 2인이 민주통합당 주태문 민원국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최문순 도지사의 공약 이행과 홍천 횡성 지역구 조일현 공천자의 골프장 문제 해결 공약화 추진, 민주통합당 차원의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 방안 마련” 을 요구했다. 주태문 민원국장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과 항의 서한을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당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그 결과를 문서로 회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2011년 4.27 재보궐 당시 최문순 도지사는 ‘골프장 건설정책 협약서’를 작성했고, 골프장 건설의 적법성 결여에 공감, 6곳은 종합적으로 재검토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또한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골프장 개발 반대, 무분별한 개발로 청정 강원도의 모습을 훼손하는 골프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재까지 청정 강원도의 모습을 훼손하는 골프장 사업을 중지시키지 않았으며 도리어 골프장 문제로 항의 방문하던 주민을 연행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강원도청 앞에서 골프장 문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노숙을 한지 140여일이 지나고 있고, 최문순 도지사의 취임이 1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 사진과 기자회견문은 웹하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webhard.co.kr ID : greenku, PW : 8500, 내리기전용-120320_골프장기자회견 (게시기간 4월 11일까지)

2012년 3월 21일

강원도 골프장 문제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민주노총강원지역본부․전농강원도연맹․강원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

※ 문의 : 녹색연합 평화행동국 이자희 (chik@greenkorea.org, 010-435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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