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라파즈 한라 시멘트 광산 추가 산사태 우려된다.

2012.08.24 | 백두대간

라파즈 한라 시멘트 광산 추가 산사태 우려된다.

– 백두대간 보호구역에 대규모로 벌어진 인재(人災)형 산사태
– 추가 산사태 위험에 대한 신속한 대책 필요

백두대간 핵심구역에 대형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어제 8월 23일 오후 6시 40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자병산 일대의 라파즈 한라시멘트 광산 한쪽 사면 전체가 무너져 인부 2명이 다치고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무너진 라파즈 광산 채굴채석지에는 대형장비를 동원하여 매몰된 실종자를 찾는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추가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산사태가 발생한 상부 뒤쪽 산림지역에는 곳곳이 갈라져서 벌어진 현장이 펼쳐져 있다. 깊이 30-100cm 길이는 50미터에서 100미터 이상이다. 심지어 지표면의 산림면 자체가 갈라져 있다. 단층이 생긴 것이다. 지반 전체가 계단처럼 갈려지고 토양과 흙이 갈라져 있다. 추가 붕괴와 산사태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곳은 백두대간 보호구역의 정 가운데인 마루금 일대다.

소방당국은 최초보도에서 많은 양의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22~23일 내린 비는 49.5mm 정도로 산사태를 일으킬만한 폭우는 아니었다. 현재 추정되는 산사태의 원인은 라파즈 한라시멘트 석회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30년 이상 장기적으로 노천채굴하는 과정에서 지질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채굴방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광산을 개발한 곳의 상단으로 흙과 암석이 섞여있는 연약한 지질기반이다. 게다가 광산개발 특성상 대규모 산림벌채로 인한 토양유실, 지형변경 등으로 산사태의 위험성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4년 백두대간보호법에 의한 백두대간보호구역이 생긴 이래 마루금 한가운데 지역에서 대규모의 암반붕괴에 의한 산사태는 이번 사고가 처음이다. 특히 자연재해가 아닌 인위적 요인에 의한 것은 최초의 상황이다. 국토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정부는 신속하게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며,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백두대간관리기관인 환경부와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 현장에 대한 정밀한 지질-지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장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라파즈 광산의 사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리감독 기준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또한 광산 주변 특히 백두대간보호구역 인근에 대한 정밀한 안전진단을 통해서 지질과 지반의 붕괴 위험에 대한 재해영향평가를 비롯한 산사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 현장사진 : www.webhard.co.kr (아이디 : greenku, 비밀번호 : 8500) 접속 후, 내리기 전용–라파즈 시멘트 산사태 폴더

2012년 8월 24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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