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에 대한 열정과 사랑

2005.05.16 | 백두대간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지리산 반달가슴곰관리팀에서 반달곰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수 회원님이 나눔녹색강좌를 열어주셨습니다. 백두대간의 도로문제 등 야생동물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조목조목 설명해주셨습니다. 뒷풀이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한 이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눔녹색강좌의 의미에 맞게 참가자들이 준비해 온 먹을거리, 이야기거리들을 나누어주셔서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2005 나눔녹색강좌는 매달 열리게 됩니다.
녹색연합 활동 중 ‘이 내용을 꼭 듣고 싶다!’ 하는 활동을 전화,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시민참여국 함은혜 활동가  02-747-8500 grace@greenkorea.org

[조성용 회원님의 후기]

녹색연합의 회원이 된지 네 달이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사실, 가입은 했지만, 내가 참여했던 구체적인 모임이 없었던 터라,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던 녹색연합이었다. 때마침, 이 반달가슴곰에 관한 세미나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후배와 함께 방문하기로 하였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서울 성곽 주위를 거닐며, 잠시 바람을 쐰 후, 호두나무 집에 들어섰다. 신입회원 한마당에서 만났던 활동가님들과 회원여러분~, 사실 같이 오기로 한 후배가 오지 못해서, 아는 사람이 없는 어색한 상황이었는데, 생명공부모임 회원님과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사실, 널리 알려진 반달곰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일 것으로 생각했던 나의 생각과 달리, 반달곰 이야기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것은 단순히 반달곰을 찾아나서고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 시대의 무분별한 개발논리와, 성장논리, 그리고 반달곰을 찾아나서는 길에 있는 생태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전환을 요구하는 시간이었다.

몇몇 반달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명의 모임이 시작되었고, 그 길에 발을 들여놓고,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던 결과, 현재의 각자의 영역에 있어서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저변에 깔려있는 자연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위에 있는 작은 것에 대한 관심부터가 자연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었고, 그 관심을 같이한 사람들의 모임과 지속적인 교류가 지금의 반달곰팀을 만들어내었다.

이윤수 회원님의 열정어린 설명과 뒷풀이를 통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그 마음을 같이한 동료들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처음엔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보였지만, 지금의 반달곰팀을 만들었고, 또한 예쁜 야생동물 티와 엽서, 큐브를 만들어 냈다.(많이 주문하시기 바람 ^^:, 가격 저렴하고 예쁩니다. 강추~)

뒤풀이 중에 한 회원님 말한다. ‘이렇게 마음이 맞는 멋진 사람들 만나서 너무 좋네요.’

멋진 자리였다. 퇴직을 하시고, 새로운 일을 하고 계시는 지긋하신 선생님부터, 20대 초반의 대학생 친구들까지, 자연을 사랑하는 20대 청년의 마음으로 하나가 된 모습이 즐거웠다. 그 날의 모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열정’이고,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랑’ 이라 생각된다. 열정과 사랑으로 함께 한 자리, 나눔녹색강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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