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국립공원 케이블카반대 1000일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

2010.10.10 | 설악산

statement_20101010.hwp

국립공원 케이블카반대 1000일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

  • 일시 : 2010년 10월 10일 (일) 오전 10시
  • 장소 : 북한산성 주차장
  • 순서
    – 케이블카반대대책위 활동경과보고
    –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누구에게 이익인가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
    – 설악산국립공원과 케이블카 문제점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 북한산국립공원과 케이블카 문제점
       (성염 북한산-도봉산 생명평화시민연대 대표)
    – 지리산국립공원과 케이블카 문제점 (함태식 산악인)
    – 케이블카반대대책위 활동계획 발표
       (김병관 대장 국립공원지키는시민의모임)
    – 기자회견 후 북한산케이블카 예정지 시민기행
    : 주차장~대서문 ~ 승가봉
    : 안내 – 김병관 전 연하천대피소 소장, 경규양 산을사랑하는사람들대표

지난 10월 1일, 국립공원에 본격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촉진하는 법안인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된 가운데 절대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녹색연합,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등 총 36개 단체로 구성된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10월 10일 오전 10시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끝나는 때까지 국립공원 케이블카 추가 설치를 절대 반대하는 각오로 산 위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8월 21일부터 전 지리산 연하천대피소 소장 김병관씨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1인시위를 200여일 가량 벌여왔으며, 앞으로 이명박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870여일 동안 더 해서 1000일 동안 시민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생태계의 보고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생태계 훼손은 불보듯 뻔한 일인데 건설이익은 건설사들에게 돌아간다는 새로운 자료가 발표되었다. (주) 효성은 지난 82년부터 용인스키장 리프트를 시작으로 30여년간 국내 주요 케이블카 공사를 수행해왔고, 스위스 가라반테와 기술제휴를 통해 통영케이블카 건설, 2008년 리모델링한 설악산국립공원 권금성케이블카에 참여했다. 건설사들은 운영 적자와 상관없이 건설비용을 지불받기 때문에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없이 지역개발사업으로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더라도 전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 건설사 효성은 이명박 대통령 사돈가으로 국립공원 케이블카가 촉진될 경우 특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신당 정종권 부대표는 “더욱 문제는 공정해야 할 타당성 검토가 건설업체 참여로 공정성을 상실하는 것인데, 2010년 7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주한 ‘북한산국립공원 탐방문화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용역에 (주)한국삭도 참여, 기술자문은 (주)효성이 수행해 사실상 건설업체들이 건설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장소인 북한산성 주차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북한산케이블카 추진을 위해 실시한 ‘북한산국립공원 탐방문화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용역에서 최적 노선으로 꼽은 곳으로 주차장에서 승가봉을 거쳐 보현봉까지 4.2 km에 이르는 거리다. 산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대표 경규양씨는 “시민들에게 케이블카 건설을 하면 5층 건물 높이의 지주와 넓은 종점부 시설로 인해 국립공원의 경관이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면서 경관 시물레이션 자료가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운대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김병관 소장, 설악산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하고 있는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지리산의 산증인 함태식씨, 성염 북한산-도봉산 생명평화시민연대 대표 등도 참여해 국립공원을 미래세대에 그대로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올 해말까지 설악산, 북한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건설에 관한 공원계획변경신청 검토가 예상되는 가운데 설악산에서는 이를 반대하기 위한 오체투지와 예정지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지리산에서는 11월 6일 ‘케이블카없는 지리산’ 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또 해당지자체장들과 면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북한산문화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의 관리와 보호를 고민하기 위한 활동도 시작한다.


▲ 중간탑승지인 승가봉 아래 승가2봉(통천문)을 오르내리는 등산객 머리위로 지나가는 장면

▲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케이블카 추진 계획을 시물레이션한 결과, 보현봉(맨 오른쪽 봉우리) 꼭대기에 종점부 시설이 생기고, 5층 높이의 지주가 설치되어 북한산 경관이 크게 훼손된다

[첨부자료] 국립공원 케이블카, 누가 이익을 얻는가?

2010년 10월 10일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
공주녹색연합·광주전남녹색연합·광주환경연합·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녹색연합·녹색친구들·대구환경연합·대전충남녹색연합·대한산악연맹·두레생태기행·(사)백두대간보전회·부산녹색연합·북한산-도봉산생명평화시민연대·불교환경연대·산을사랑하는사람들·생태보전시민모임·설악녹색연합·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우이령보존회·원주녹색연합·21녹색삼각산공동체·인드라망생명공동체·인천녹색연합·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전북녹색연합·전주환경연합·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연합·지리산사람들·지리산생명연대·진보신당 서울시당, 진주환경연합·초록생명평화센터·(사)한국환경협회·한국내셔널트러스트·환경연합·환경정의

  • 문의 :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고이지선 국장 antikone@greenkorea.org
  •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