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성주군은 가야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추진을 철회하라!

2011.03.09 | 설악산

성주군은 가야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추진을 철회하라!
투자원금(150억) 회수에 78년 걸리는 사업, 추진 이유 없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가야산 국립공원의 자연과 경관을 훼손하며, 경제적 타당성도 부족한 성주군의 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철회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가야산국립공원은 해동10승지, 조선팔경의 하나이고,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자연생태자원이 다양하게 서식하여,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과 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연문화유산이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그동안 수많은 대규모 개발압력(관통도로, 골프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지켜낸 곳이다. 이러한 곳을 성주군은 군의 홍보와 관광산업의 활성화만 생각하며, 가야산 국립공원을 관광 상품으로 전락시켜 훼손에 앞장서려 하고 있다.  

현재, 성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카 사업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케이블카 사업의 대상지는 접근성이 떨어지며, 국내 다른 국립공원과 비교했을 경우, 인지도가 낮으며, 등산객 및 탐방객의 수가 적다.  

한국관광공사의 방문객 통계를 보면, 가야산 국립공원을 찾는 연간 방문객수는 국내 다른 국립공원 방문객 수(연평균 196만명) 보다 50%수준인 88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성주군 방면으로는 전체방문객의 19%가량인 16만명이 방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통계만 보더라도 쉽게 성주군의 케이블카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은 성주군의 용역중간보고서에도 잘 나타나있다. 용역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원금(150억)을 고려했을 때, 수익측면에서 케이블카 사업은 연평균 50만명을 넘겨야 하는데, 성주군의 대상지에 케이블카를 설치했을 때 예상인원이 25만명 정도 예상되어, 신규 수요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카의 이용객이 25만명 수준일 때에 투자원금회수에 78년이 걸리며, 30만명 일 때에도 40년 정도가 지나야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분석결과만 보더라도, 성주군이 무리하게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명분과 이유는 없다.

그리고, 자연 생태적 측면에서도 성주군의 케이블카 사업은 많은 문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등산객 및 관광객을 분산하고 환경훼손을 방지하겠다고 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종점까지 올라온 사람들이 곳곳에 샛길을 만들며 새로운 등산로를 만들어 훼손을 시킬 것이며, 정상부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토양침식과 외래종의 유입 등으로 자연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성도 높다.

성주군은 가야산 국립공원을 단순히 개발의 대상지로만 생각하지 말고, 가야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환경을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 등산로를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등산객을 위한 안내시설을 설치하여, 국립공원의 취지를 살리는 입장에서 가야산을 가꾸고 보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병행하여, 성주군만의 특색 있는 등산로와 등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주군의 특성을 살리는 생태관광자원을 발굴한다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주군은 케이블카 사업계획을 철회하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며, 우리가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가야산 국립공원을 보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의 요구

  1. 성주군은 타당성 없는 가야산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사업 철회하라!
  2. 성주군은 가야산 등산로의 친환경적인 정비와 등산로 훼손지 복구에 힘써라!
  3. 성주군은 가야산 국립공원에 지속가능한 보전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라!

2011년 3월 8일
대구경북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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