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백두대간] ① 힘들지만 아름다워서 미치겠네요

2015.09.09 | 설악산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700km를 걷다.

60일동안 꼬박 걷습니다.

도상거리 701km.
강원도 고성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약 6,000장의 야장을 쓰며, 백두대간 마룻금 훼손실태 조사를 합니다.

녹색연합은 12년 전 걸었던 그 길을 똑같이 걷고,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백두대간을 마주하고, 백두대간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전하고자 합니다.

[1일차] 2015년 9월 1일 (화) 맑음 -> 비

구간: 둥글봉~칠절봉~진부령

시작은 액땜으로
2015 백두대간 환경대탐사대는 전 날 진부령 인근 민박에 모여 조촐한 발대식을 진행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60일간 함께 해야할 사람들과 백두대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걱정반 설렘반으로 잠자리에 누우며 내일 첫 조사를 준비했다.
기상 시간은 6시. 다행스럽게도 오늘 구간은 어렵지 않고, 길지 않았다. 항상 전 날 밤, 그리고 당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하는데 진부령쪽 날씨는 썩 좋지 못했다.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었던 것이다. 오전에 조사를 마칠 생각으로 일단 출발했다.
진부령에서 군부대의 확인을 받고 둥글봉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군사작전도로로 올라갈 수록 점점 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많이 끼기 시작했다. 진부령에서 둥글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꽤나 멀었다. 1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한 후에야 둥글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살짝 지나친 칠절봉(1,172m)에는 안타까우면서 끔찍한 설화가 내려져 온다. 아버지의 병환을 고치기 위해 산 속으로 들어가 약초를 찾던 효녀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효녀는 일곱 토막이 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었고, 이 후 산을 헤매다 죽은 효녀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이 봉우리에 제사를 지내고 칠절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본래 칠절이라는 명칭은 일곱 봉우리가 솟아 오른 형상을 표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설화적 설정을 위해 후대에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둥글봉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군사작전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길은 지뢰가 있을 수 있어 주로 도로쪽 훼손조사와 시설물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조사를 진행해보려했지만, 비가 점점 더 심하게 내려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첫 날부터 이게 뭐람. 살짝 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시작부터 참… 거하게 액땜하는 듯 하다. 앞으로 무사하게 60일을 마칠 수 있도록 액땜했다고 여기고 숙소에 돌아와 내일을 준비했다.

[2일차] 2015년 9월 2일 (수) 맑음

구간: 진부령~흘리마을~마산봉~암봉~신선봉~상봉~미시령
거리: 17.3km
걸음수: 28,010걸음

씁쓸한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지만 아침 날씨는 괜찮았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구간이 길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하산 시간을 빨리하기 위해서 새벽에 일찍 움직이는게 훨씬 좋다.
6시 40분, 진부령에 도착했다. 진부령은 마산(1,052m)과 칠절봉 사이에 걸려 있는 해발 529m의 고개이다. 한계령, 미시령과 더불어 영서지방에서 설악산을 넘는 세 고개 가운데 하나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처음 종주를 시작하는 곳이며, 반대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종주를 시작한 사람들이 끝마치는 곳이기도 하다. 진부령이라고 적혀 있는 비석과 곰 석상, 진부령 미술관이 눈에 띄었다. 미시령으로 가는 등산로를 타고 2분도 채 안되서 등산로가 끊기고 도로가 나왔다. 다시 등산로를 찾아 헤맸고, 겨우 찾아 다시 올라갔다. 근데 이게 웬걸. 다시 또 도로로 등산로가 끊겨 있었다. 그리고 도로변에는 백두대간 종주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61개의 비석. 수 많은 리본들. 한국전력이 고성군과 협력하여 조성해놓은 백두대간 종주공원은 마치 공동묘지의 기분이 들었다. 백두대간 종주를 기념하는 방법이 꼭 저래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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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 귀신이 살 것만 같은 알프스 스키장
도로에서 등산로를 찾아 걷다보니 흘리마을로 진입할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흘리마을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그러다 폐허가 된 군부대를 볼 수 있었다. 군시설이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생소했다. 그리고 흘리마을에 어울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건물, 알프스 스키장을 보게 되었다. 일제 시대때 만들어졌다던 알프스 스키장이다. 운영하던 회사가 2번이나 부도가 났고, 현재 지금은 운영하는 곳이 없다고 한다. 최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이 되면서 개발 예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흘리마을에 필요한 것이 스키장일까? 멈춰버린 리프트, 귀신이 나올 것 같이 폐허가 된 알프스 스키장을 보니 가리왕산 생각이 나서 좀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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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겠는데 아름다워서 미치겠네요
마산봉에 올라 흘리마을을 내려다 봤다. 여태 보았던 비닐하우스, 알프스 스키장이 보였다. 날씨가 좋을 경우 향로봉, 금강산 연봉까지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 그것을 허락해주진 않았다. 마산봉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가다보니 암봉에 도착했다. 암봉에서 새이령(대간령)을 볼 수 있었고, 때마침 신기하게도 새이령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를 관찰할 수 있었다. 새이령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에 구름이 백두대간 왼쪽 사면(동해 방향)에만 머물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구름이 백두대간을 쉽게 넘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백두대간 마룻금에서 바라본 경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어렵게 기어 올라와 난생 처음보는 경관을 보며 한 탐사대원은 ‘힘들어 죽겠는데, 아름다워서 미치겠네요’라고 하였다.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그 날 백두대간에서 마주한 구름은 특별했다. 구름 위에 올라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멋진 경관을 선물해줬다. 하지만 그 구름이 돌변했다. 오후 6시 30분. 상봉에 도착하자 구름들이 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폭우가 쏟아져 더 이상 조사를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우비와 헤드랜턴을 챙기고 하산을 했다. 어둠을 더듬거리며 미시령에 8시가 넘어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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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2015년 9월 3일 (목) 맑음 -> 비

구간: 미시령~너덜지대~황철봉~저항령~마등령~마등령삼거리
거리: 12.8km
걸음수: 21,910걸음

연보라 꽃잎 길을 걷다

오늘 출발은 좀 늦었다. 숙박을 알아보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비법정탐방로 출입문을 열어 주기까지 기다리다보니 미시령에서 조사를 시작한 시간이 9시 20분이었다. 비법정탐방구간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어젯밤 허겁지겁 내려왔던 미시령 고개가 보였다. 어젯 밤 바람이 쎈 미시령 고개에서 내리는 비는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내렸고, 빗물이 우리의 뺨을 때렸다. 비가 수평으로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밤이었다. 맑은 날 바라본 미시령 고개는 어제 그 곳에서 어떤 고생을 했는지 까먹을 정도로 아름다워보였다.
미시령은 백두대간의 신선봉(1,204m)과 황철봉(1,381m) 사이에 걸린 해발 780m의 고개이다. 남한 지역 백두대간 고갯길 가운데 험하기로 손꼽히는 미시령은 겨울이면 몇 번씩 길이 끊기고 사고가 빈번한 고개였으나 미시령 터널이 뚫려 현재 미시령옛길은 관광지로 변했다.
미시령 비법정탐방구간은 불법등산객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통제구간에 비해 등산로 폭이 넓은 편에 속하는 듯 했다. 하지만 다른 등산로보다 훨씬 길이 괜찮았다. 두 다리만 겨우 들어가는 등산로를 걷다가 연보라 꽃잎이 떨어진 길을 걷게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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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너덜너덜해지는 너덜바위지대
좋은 길을 걷는 것도 잠시였다. 황철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명한 너덜바위지대를 건너야 했다.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쭉 펼쳐져 있었다. 바위를 네 발로 타고 넘으며 계속 올라가야 했으며, 계속 바위를 밟다보니 무릎이 시려왔다. 너덜바위지대를 넘고 난 후 다들 ‘무릎이 너덜너덜해지는 것 같다’며 투덜거렸다.
너덜바위지대에서 발이 묶이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너덜바위지대를 넘다가 뒤를 바라보면 멍-하니 넋을 놓게 된다. 맞은편에는 어제 넘어온 상봉과 미시령 고개가 훤히 보이고, 동쪽으로는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보였다.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 너덜바위지대에서 한참을 감탄하면서 쉴 수 밖에 없었다. 너덜바위지대는 황철북봉~황철봉~저항령 너머까지 계속됐다.
울산바위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옛날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적에 가장 먼저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의 산과 바위를 불러 모았다. 이때 경상도 울산에서 큰 바위산 하나가 부리나케 금강산으로 달려가던 도중 1만 2천 봉우리가 모두 완성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 낙심하여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은 곳이 지금의 설악산 울산바위라고 한다. ‘울산’이라는 바위 이름이 울산광역시와 지명이 같은 탓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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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힘든 오늘
계속되는 너덜바위지대에 지쳐갔다. 저항령~마등령 사이 너덜바위 지대를 넘을 때는 무슨 정신으로 넘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 순간 우리 정신을 깨우게 해준 것이 있었다. 구름이 또 돌변했다. 아직 구간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비가 내렸다. 지나가는 소나기이길 바라고 조금 기다려봤지만, 소나기가 아니었다. 1~2명만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나머지 대원은 부랴부랴 하산을 시작했다. 곧 설악산에 어둠이 찾아왔다. 어둠을 뚫고 마등봉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속초의 야경이 참으로 야속하게 느껴졌다. 이틀 연속으로 비를 맞고 밤늦게 들어온 우리는 몹시 피곤한 상태였다. ‘어제보다 힘든 오늘’이 있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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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2015년 9월 4일 (금) 흐림

구간: 마등령삼거리~나한봉~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소청봉~소청대피소
거리: 8km
걸음수: 17,644걸음

우리만의 목표, 오늘만큼은 꼭!
오늘은 다른 날보다 예민하고 긴장되는 날이었다. 그 이유는 오늘은 유명한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틀동안 계속되는 비와 야간산행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긴장됐다. 오늘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우리는 출발 전 오늘의 목표를 잡았다. ‘소청대피소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 그것을 목표로 삼고 조사와 휴식 시간을 칼같이 조절해갔다.
오르락 내리락 오로지 손과 발로만 바위를 넘었다. 바위 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탐사대원들도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것 같더니 이내 적응을 마쳤다. 설악산의 이름 그대로 바위들이 엄청 났다. 힘겹게 바위를 넘으면 새롭게 보이는 풍경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바위와 구름, 설악산, 하늘이 어우러진 장관이 주는 아름다움 덕분에 힘든 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도 있었다. 공룡능선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듯 했다. 나한봉 인근 바위길부터 전체적으로 훼손이 심했다. 상처 깊은 바위와 나무들을 보면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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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계단
공룡능선을 넘어 희운각대피소까지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늘 숙소인 소청대피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 가벼운 마음으로 소청대피소까지 가려고 했으나 복병이 남아 있었다. 희운각~소청봉 구간이 너무 힘들었다. 계속되는 오르막, 끝날 줄 모르는 계단때문에 실소가 터져나올 지경이었다. 하늘과 맞닿은 계단은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늘은 비와 야간산행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커서 그랬을까? 백두대간 대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3일째, 드디어 제 시간에 조사를 마쳤다. 조사와 휴식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나가면서 진행한 효과가 나오는 듯 했다. 소청대피소에서 저녁을 먹고, 설악산 구간의 마지막인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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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2015년 9월 5일 (토) 흐림

구간: 소청대피소~소청봉~중청대피소~대청봉~끝청~한계령삼거리~한계령
거리: 8.9km
걸음수: 17,461걸음

국립공원 선호 1위, 설악산

소청대피소에서 일어나 아침을 후딱 챙겨먹고 조사를 시작했다. 오늘은 대청봉을 거쳐 서북주능선을 따라 한계령까지 내려가는 구간이다. 대청봉과 서북주능선을 지나면서 우리가 지나온 설악산의 모습들을 보니 얼마 전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국립공원 선호도 조사가 생각이 났다. 결과는 설악산이 제일 인기가 좋았다. 누구도 이런 설악산의 모습을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대청봉과 끝청에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생각해봤다. 분명 케이블카로 인해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이 파괴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 내가 봤던 설악산의 모습들이 남아 있을 수 없다. 설악산의 아름다움은 지켜져야 한다. 대청봉과 끝청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뭐가 제일 먹고 싶어요?
한계령으로 가는 서북주능선은 전체적으로 등산로 훼손이 심각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탓일까. 등산로 폭도 넓었다.전 날 걱정을 많이한 것과는 달리 일찍 조사를 마쳤다. 탐사대가 씻지도, 잠도 제대로 못자서 잘 걷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속도가 더 붙었다. 이제 좀 몸이 적응된 듯 했다. 하산하면서 내려가면 뭐가 제일 먹고 싶은지 물었다. 대답은 사이다.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해 커피와 사이다를 마셨다. 3일동안 시원하게 씻겨내려가지 못했던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한계령은 인제군 북면 한계리와 양양군 서면 오색기를 연결하는 해발 917m의 고개이다. 여태 지나왔던 진부령, 미시령 등 설악산 3대 고갯길 가운데 백두대간 가장 아래쪽에 있다. 한계령이라는 고개 이름은 계속 바뀌어 왔다. 조선 초기는 소동라령, 후기에는 오색령, 1971년 도로를 포장하면서 한계령으로 바뀌었다.
숙소로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가면서 설악산의 모습을 다시 눈에 담았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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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1주일이 지나면서,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백두대간의 변덕을 몸소 느끼고 있다. 백두대간은 흐리고 축축한 날씨로 우리를 괴롭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은 하늘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모습들을 펼쳐내준다. 그리고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카운터기로 걸음을 손수 세면서 가는데, 하루에 평균 2만걸음씩 걷는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나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걷는 것도,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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