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대안 모색

2012.04.04 | 가리왕산

 


지난 3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과 자연환경보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한국임학회와 한국환경생태학회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경기를 위해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보전되어 온 가리왕산에 활강슬로프를 건설하게 됨으로써 예상되는 자연환경의 훼손과 그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첫 번째 발제는 엄태원 교수(상지대 산림학과)님께서 가리왕산의 자연환경 보전가치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그 중요성이 알려져 국가에서 관리하던 봉산입니다. 북방계 식물들이 구성하는 산림생태계의 전형성을 갖추고 있는 산림으로 전국에서 제일가는 천연활엽수림과 희귀주목이 생육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의 현상으로 북방계 식물 보전이 중요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리왕산의 위치

가리왕산(1,560.6M)은 동경 128°33′57″, 북위 37°27′31″이며, 행정적으로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북평면에 위치하고 있다.

최정상은 해발,1,561m이며, 상봉 서쪽의 중왕산(1376.1m) 상봉을 중심으로 남동쪽으로 중봉(1443m), 하봉(1380.3m)이 위치하고 있다.


 








가리왕산 전경 가리왕산 가을 풍경


산림유전자원보호림이란 산림 내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 등을 보전하기 위해 법률로 지정, 보호, 관리하는 보호림을 뜻합니다. 원시림과 고산식물지대, 우리나라 고유의 진귀한 임상, 희귀식물자생지, 유용식물 원생지, 산림습지 및 산림 내 계곡천 지역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등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가리왕산은 2,475ha가 희귀식물 자생지로 지정이 되었고, 울창한 천연활엽수림과 주목, 분비나무, 마가목 등 희귀수목의 분포지 입니다. 또 철쭉 밀집 자생구간을 비롯해 취나믈, 두릅 등 수십종의 산나물이 분포하며, 함박꽃나무, 산벚나무, 만병초 등의 야생화가 주변의 장전계곡, 화동계곡의 절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가리왕산의 관속자원 식물은 95과 329속 485종 75변종 14품종으로 총 577종류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관속식물 4,107종류의 14.2%아며, 강원도에 분포하는 관속식물 1,913종류의 30.2%에 해당합니다. 산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아고산침엽수림과 온대 활엽수림이 접하고 있는 곳으로 식물자원이 풍부합니다.


가리왕산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은 16과 23속 18종 7변종 1품종으로 우리나라 특산식물 570종의 4.6%, 강원도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 148종의 17.6%에 해당합니다.



가리왕산의 식생군락은 신갈,거제수,사스레,젓나무,주목,분비나무,피나무,자작나무 군락이 있으며, 소규모 모자이크 형태로 황벽나무,졸참나무,박달나무,물푸레나무,고로쇠나무,눈측백군락이 있습니다.

가리왕산의 특산 식물


 



 



 



 



 



 



 



 



 



 



 



 



 



 




이처럼 가리왕산은 그 자체로 생태계의 보고이며,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좋은 식생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면 거의 찾기가 힘듭니다. 15일간의 동계올림픽을 위해 가리왕산의 환경을 훼손하기 보다는 다른 지역으로 대체지를 모색해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김휘중 교수(강원대 환경연구소 토양환경복원센터장)님께서 ‘광해지역의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활용방안’ 을 주제로 발표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2,166개의 광산이 있습니다. 산업화시대에 산을 깎아 만든 광산은 이제 사양산업의 길로 접어들면서 폐광산이 되었고, 제대로 복원작업이 이뤄지지 않아서 여러 중금속으로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 여러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광산에서 나온 중금속들은 수계를 따라 한강, 낙동강, 동해로 흘러들어갑니다. 때문에 복원이 시급한 상황이며, 이미 복원을 위한 예산도 책정되어 있습니다. 


 




가리왕산 스키장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항재에 스키장으로 건설한다면  가리왕산 생태계의 보전, 폐탄광 지역의 복원이 가능하고 주변의 강원랜드 시설 등이 있어서 별도의 숙소를 짓지않아도 되므로 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올림픽 이후의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알펜시아 주경기장과의 거리도 1시간 10분으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나가노 올림픽 당시 숙소와 주 경기장 거리 1시간 30분)


 



 



 



 




 


올림픽 위원회에서 문제제기하는 표고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키 종목 중 Down hill 경기는 FIS(국제스키협회) 규정상 표고차 800이상이 나와야 합니다. 만항재 정상 1,450m에서 종료지점 540m 까지 표고차는 910m가 나옵니다. 만항재에는 국제규정을 만족하는 코스 5곳을 발견했습니다.



 



 



 



 



만항재에 있는 중금속 등 오염물질은 정수처리를 통해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지역경제활성화> : 59번 국도를 연장함으로써 강원도 발전 및 국가 균형적 발전효과. 숙암리부터 하이원리조트까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함. (정선, 영월, 태백 지역의 교통망 혜택)


<올림픽 이후 활용도> : 주변 리조트와 연계하여 관리 운영하며, 정선 , 영월, 태백지역에서 국제대회 유치 및 활용도 제고


<예산 절감> : 광해방지사업지원금 활용, 기존 숙박시설 활용.


<환경 생태적 요건> : 폐탄광 지역 복원 및 훼손지역의 활용.


<대외적 홍보효과> : 친환경적 올림픽 개최로 인한 국가이미지 상승.


 


이상으로 발제 내용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지만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원여러분도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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