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최문순 강원 도지사, 가리왕산 파괴도 모자라 기자회견 진행하는 폭력진압

2015.05.01 | 가리왕산

SONY DSC

최문순 도지사, 가리왕산 파괴도 모자라 기자회견 진행하는 폭력진압

– 최문순 도지사는 활동가 폭행 사과하고 가리왕산 공사 중단하라

오늘(4월 30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강원도청에서 가리왕산 스키슬로프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긴급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강원도청 옥상에 올라 대형 현수막을 내려 최문순 도지사의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 중단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 경비용역들이 활동가들의 평화적인 기자회견을 폭행으로 방해하였다. 이 과정에서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가격을 당하고 턱이 찢어서 피를 흘리는 등 상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최문순 도지사는 500년 원시림 강원도를 파괴하는 것도 모자라, 평화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활동가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했다. 강원도의 폭력적인 만행을 규탄했다.

또한 최문순지사의 가리왕산 파괴 결정 역시 비판한다.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던 곳으로 국내에서는 한국전쟁과 산판을 비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는 이 곳에 평창동계올림픽 활강 스키 경기를 치르기 위해 나무를 벌목한 상태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해 12월 IOC가 ‘아젠다 2020’을 발표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개최가 가능해진바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금 가리왕산을 보전을 결정하고 기존 스키장을 보완하여 동계올림픽을 치르자 제안하고 있다.

강원도가 가리왕산에 스키장을 짓고 복원을 하겠다는 것은, 500년 원시림을 일회용 스키경기장에 내주는 것에 불과하다. 활강경기장 건설비용의 경우 당초 1,095억에서 1,732원으로 70% 이상 증가되었으며, 최소한으로 잡은 복원비용 1,082을 합치면 가리왕산을 파괴하는 데만 3천억 원 가까운 돈을 쏟아 붇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사업비의 경우도 당초 8조 8천억 원에서 이미 13조원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며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환경파괴와 재정악화의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들과 강원도민에게 전가 될 것이라 우려했다.

관련 사진: 웹하드(www.webhard.co.kr) 4/30 가리왕산 기자회견 폴더 ID: greenku /pass: 8500

2015년 4월 30일

녹 색 연 합

 

[기자회견문]

최문순 도지사는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 즉각 중단하라

가리왕산의 수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갔다. 조선시대부터 보호해온 500년 원시림의 역사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는 보호구역도, 올림픽이라는 이름 앞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 채 수많은 나무들이 쓰러져갔다. 올림픽이 무엇이기에 이 숲을 파괴해야 한단 말인가.

정부와 강원도가 말하는 올림픽의 장밋빛 미래는 허구라는 것을 최문순 도지사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강원도는 알펜시아 건설을 위해 1조 7,000억 원을 투입하고 부채에 대한 이자만 매일 1억 원 이상이다. 앞으로 3년간 발행할 지방채 3,000억 원을 포함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시점엔 약 2조원의 부채가 남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긍정적인 예측일 뿐이다. 애초 8조 8천억 원 규모였던 올림픽 예산은 이미 13조원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지 모른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비용도 1,095억에서 1,732원으로 70% 이상 증가됐다. 최소한으로 잡은 복원비용까지 포함한다면 가리왕산에만 2,800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재정 악화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해당 지역 시민들이다.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교육예산이 줄어들고 복지예산이 줄어든다. 작년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경험한 일이다. 강원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공사를 멈추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이미 많은 비용이 들어갔고, 테스트 이벤트를 일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IOC가 올림픽 분산개최를 가능하게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금처럼 강원도에 집중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가리왕산의 울창한 숲을 밀고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여 예측할 수 없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복원하는 것과 기존 스키장을 보수하는 것 둘 중 무엇이 예산과 시간적 측면에서 합리적인 것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 아니, 더 이상 늦기 전에 최문순 도지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가리왕산을 파괴하는 일을 당장 멈추고 진정 강원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환경·경제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할 때다. 더 이상 IOC와 한국 정부의 뒤에 숨어서 도지사로써의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하라.

2015년 4월 30일

녹 색 연 합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