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6월 2일 지방선거는 4대강 공사 반대 투표의 장

2010.04.12 | 4대강

6월 2일 지방선거는 4대강 공사 반대 투표의 장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의 젖줄이라 불리웠던 강들은 시시각각 죽어가고 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은 지금 수천년 유유히 흐르던 역사를 뒤로하고 보 공사 구간구간마다 흐름이 끊겨 버렸다. 맑은 물은 누런 흙탕물로 변했고 강바닥의 모래, 자갈은 모두 퍼 올려 모래산이 되어 버렸다. 단양쑥부쟁이,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멸종 위기종들의 생존이 위태로워졌다. 강의 풍광을 만들어주고 수많은 생물들의 서식처가 되어주던 강버들, 버드나무, 갈대숲은 이 봄을 맞기도 전에 모조리 베어졌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2급수를 유지하던 맑은 물이 공사로 인한 오·탁수와 퇴적층의 중금속으로 빠르게 오염되고 있다. 4대강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의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처참하기만 하다.

강이 있어 거기에 기대 살아온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전혀 알지 못하는 4대강 공사 강행론자들은 그저 강을 토목공사를 벌일 새로운 돈벌이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강이 썩은 하수구이고, 생물들이 살지 않는 죽은 강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4대강 사업이 ‘생태계를 살리고 물을 맑게’하는 ‘강 살리기’사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미 국민들은 알고 있다. 국민들의 대다수가 4대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4대강 공사를 반대하고 있는 이유다.

오는 6월 2일은 이명박 정부 3년차를 평가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것이고 그 첫 번째 평가는 바로 ‘4대강 사업’이 될 것이다. 국민들의 동의나 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타당성도 의심되는 사업에 수십조의 예산을 마구잡이로 쓰는 4대강 사업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이다.

2010 유권자희망연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의 잘잘못이 드러나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투표가 이뤄지도록 전국적인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4대강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시민들과 방문하며 문제점들을 찾아 알리고 있고 4대강 사업 중단과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1인 시위, 캠페인, 퍼포먼스, 집회 등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부터 일주일동안은 서울에서만 100곳에서 4대강 공사 중단을 외치는 1인 시위가 진행된다.

일방적 통치보다 주민과 진정한 소통을 이루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의 핵심 정신이기에, 유권자연대는 오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시키며, 모든 생명이 강에 깃들어 살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진정 강의 생태계를 되살리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임을 유권자들에게 약속드린다.

2010년 4월 12일
2010 유권자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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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희 / 010-9899-1917 greennews@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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