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황] 신륵사 앞 수달 서식지 파괴 저지 중 여성 활동가 연행

2010.05.13 | 4대강

신륵사 앞 남한강 수달 서식,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 생존 위협
범대위 활동가 맨몸으로 저항 · 여성 활동가 1인 경찰에 의해 연행

○ 신륵사 앞 남한강에 살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 330호 수달이 위기에 처했다. 4대강 저지 범대위 여강선원 활동가들은 신륵사 앞 강월헌 부근 바위에서 수달의 모습과 배설물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남한강 6공구 준설을 위한 가물막이 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서식지 파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범대위 활동가들은 수달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어제부터 계속 맨몸으로 물속으로 뛰어들고 임시 뗏목 위에 서서 불도저 등 공사 장비에 저항하며 버티고 있다. 낯 시간에 잠시 중단 된 공사는 해가 떨어진 현재 (20시 현재)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틈을 타 공사를 밀어 붙이고 있다. 현장 활동가들이 맨몸으로 버티고 있는 바로 앞까지 불도저와 덤프트럭을 앞세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 수달이 살고 있는 신륵사 앞 남한강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이러한 사실이 누락됐다.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공사 관계자들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낮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중장비 진입을 저항하고 있는 범대위 활동가들에게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대체 서식지를 조성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 이에 대해 여강선원 명호 처장은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냈다”라며 “공사를 일단 중단하고 천연기념물 서식에 대한 영향 등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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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맨몸으로 수달서식지 보호를 위해 버티고 있던  범대위 소속 활동가 중 여성 활동가 1인이  밤 10시 50분 경 업무방해를 이유로 경찰에 의해 연행되어 여주경찰서로 이송되었다. 녹색연합 윤기돈 협동사무처장은 “정작 경찰이 연행해야 사람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작성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현장 상황 트위터 보기 @withrivers

2010년 5월 12일
4대강 사업 저지 범대위

  • 문의 : 남한강 신륵사 앞 정나래 활동가 / 010-7695-2234
    명호 처장 010-9116-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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