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남한강 4공구 여주보 공사현장 인근 물고기 치어 천여마리 폐사

2010.07.14 | 4대강

남한강 4공구 여주보 공사현장 인근 물고기 치어 천여마리 폐사

  • 일 시 : 2010년 7월 14일(수)
  • 장 소 :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여주보 공사장 인근
  • 업 체 : 한강살리기 4공구 삼성건설
  • 내 용 : 여주보 인근 준설현장 가물막이 내 물고기 치어 천여마리 집단 폐사

1. 사건 개요
경기도 여주군 능성면 왕대리 여주보 공사현장 인근 지점에서 물고기 치어 1천여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금일(14일) 오전 10시경 4대강 남한강 4공구 여주보 공사현장 내 약 2㎡ 정도의 공간 2곳에서 피라미 등의 치어 약 천여마리가 대량으로 폐사된 현장이 포착되었다. 또한 물이 고인 일부 웅덩이 지점에서는 살아있는 치어들이 물길을 찾아 뛰어오르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이 지점은 여주보 공사현장의 상류 200m 강 좌안 준설구간의 가물막이 안쪽이었다. 공사구간 내의 준설현장으로 유입된 치어들이 수위가 낮은 구간을 찾던 중 물이 마르는 과정에서 말라 죽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남한강에서는 지난 4월에도 물고기 천여마리가 집단으로 폐사된 사건이 있었으며, 이번 물고기 폐사 사건으로 또다시 4대강 공사의 반환경성이 확인된 것이다.  

2. 물고기 폐사 원인
이번 사고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준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남한강 구간의 준설 공법은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 모두 반체절공법에 의해 준설이 진행되고 있다. 하천 일정 구간의 구간을 가물막이로 막고 담수를 배제한 상태에서 삽차 등을 이용하여 준설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공법은 공기는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으나, 반면 가물막이에 막힌 어류의 집단 폐사라는 문제를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어류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없는 이러한 공법의 준설 공사 자체가 문제라 하겠다. 지난 4월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 이후 일부 몸체가 큰 물고기는 공사업체에 의해 채집되어 본류로 방류되기도 하나, 몸체가 작은 치어들은 대부분 물이 마지막으로 고이는 지점에 몰려 폐사 되거나 조류의 먹이가 되곤 한다.  

이곳 여주보 공사구간은 구부러진 하도와 그로 인한 곡류로 다양한 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어 수생태계적 가치가 높은 구간이었으나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저감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로 공사를 강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오늘처럼 물고기의 대량폐사사건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이 지역과 인접해 있는 여주보 하류의 남한강 사업 3공구에도 지난 4월 말 오늘과 비슷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이 있었다. 준설이 수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해왔던 문제제기를 시공사들이 계속 무시한 결과를 오늘의 사건으로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사고는 4대강 공사에서 예견된 사고라 할 수 있다. 특히 산란기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수심이 낮은 지점을 중심으로 집단으로 몰리는 치어들은 공사 지점을 회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가물막이 내부에 갇힌 경우 공사업체에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폐사될 수 밖에 없다.  

3. 즉각적인 공사 중단 조치 및 원인 정밀 분석 필요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물고기 치어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강지방유역청 등은 즉각 현장에 대한 조사 착수가 필요하다. 폐사된 물고기를 모두 수거하여 폐사된 치어 중 법적 보호종이 있었는지 확인하여야 할 것이며, 폐사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준설공사 자체가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한다면, 당장 관련 공구의 준설 공사를 즉각중단하고 어류 보호를 위한 대책부터 수립해야 할 것이다.

※ 추가 관련 사진은 웹하드를 통해 제공합니다. (http://ecoin.webhard.co.kr l 아이디 ecoin / 비밀번호 1234)

2010년 7월 14일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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