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권력에 굴복한 한심한 MBC, 4대강삽질에 목숨 건 한심한 권력

2010.08.18 | 4대강

권력에 굴복한 한심한 MBC, 4대강삽질에 목숨 건 한심한 권력
– PD 수첩 결방 사태, 누가 밀어 붙였나? –

어제(17일) PD수첩의 4대강 관련 방송이 결방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당초 MBC PD수첩은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라는 방송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가 포함된 비밀 팀에 의한 4대강사업 구상 및 추진과정의 문제점, 4대강사업에 따라 확보하는 13억㎥의 물이 대부분 “흘러 보낼 용도”라는 점, 1% 지역의 홍수예방을 위해 99% 상습수해지역 외면하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 한나라당에 의한 ‘수변개발 특별법’ 등 4대강 주변 개발 정책 추진의 문제점을 밝힐 예정이었다.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위와 같은 내용의 방송에 주목을 하였다. 관련 사실은 새롭게 알려진 내용도 있으며, 4대강사업 반대진영에서는 이미 공론화 된 내용도 있었다. 다만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국민이 4대강사업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PD수첩 방송을 주목하였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방송은 결방되었다. 방송 이전에 국토해양부에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기각되었으나, MBC 경영진은 무엇이 두려운지 스스로 방송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우리는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에서 스스로 방송 보류 결정을 할 정도의 근거가 무엇인지 MBC 경영진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은 모든 자유의 척도이며 사회적 공기이다. 자유의 척도인 언론이 4대강사업을 추진하는 정치세력과 그 뒤에 숨어있는 토건세력, 이러한 토건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권력에 굴복한다는 것은 우리 시대가 자유가 사라진 야만의 시대라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권력에 굴복하여 스스로의 검열로 언론 자유를 포기한 한심한 MBC, 4대강 삽질에 목숨 건 한심한 권력의 방송장악과 언론통제가 이번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4대강사업을 둘러싼 논쟁은 거짓과 진실의 문제이며, 은폐와 투명한 공개의 문제이다. 4대강사업의 투명하고 진실 된 내용의 공개만이 사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을 두려워하며 삽질에 목숨 걸고, 이를 위해 방송장악과 언론 통제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 이러한 권력의 눈을 두려워해 언론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복종과 선택한 한심한 MBC 경영진의 모습은 한국 사회의 슬픈 단상이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는 4대강사업의 진실을 알고자 하였던 수많은 국민을 기만한 MBC 경영진의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PD 수첩 결방 사태의 전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근거로 결방사태를 밀어 붙였는가에 대한 진실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계획대로 방송되어 4대강사업의 진실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전달되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0년 8월 18일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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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지평연구소 명호 연구원 / 010-9116-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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