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한 국내 최대 모래하천 내성천, 시민현장답사 실시

2010.09.14 | 4대강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한 국내 최대 모래하천 내성천, 시민현장답사 실시
– 4대강 사업으로 내성천 인근 10.4㎢파괴, 516가구 수몰 예정
– 오는 9월 18일(토), 녹색연합 내성천 시민현장답사 실시

오는 9월 18일(토), 녹색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수몰될 예정인 내성천에 대한 시민현장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성천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발원해 예천군까지 이어지는 106km 길이의 낙동강 제 1지류로, 자연경관과 생태적가치가 뛰어난 하천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 계획에 따라 상당한 면적이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다.

내성천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모래하천으로 매우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강바닥을 포함한 강변 일대가 순수하게 모래로 형성되어 있어,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된 흰수마자의 최대서식처이기도 하다.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모래의 1/2~1/3가량이 내성천에서 흘러들어갈 정도로 고운 모래로 형성되어, 항상 최상위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여러 산줄기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사행하천의 원형을 이루고 있어, 최근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육지 안의 섬’ 회룡포와 수도리전통마을과 같은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으로 내성천을 포함한 주변 지역이 대규모로 수몰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한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내성천에 영주댐을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영주댐은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일대에 건설되며, 폭 400m에 높이 55m에 달하는 대형댐이다. 영주댐은 연간 계획 용수 203백만m3 중 약 90%인 181백만m3을 낙동강에 그냥 흘려보내기 위해 건설된다.

정부는 수질개선과 용수 확보라는 명목으로 현재 낙동강에 8개 대형보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 상류인 안동에는 이미 대형댐인 안동댐과 임하댐 2개가 건설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낙동강 하천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8,420억원의 예산으로 영주댐을 건설하는 것은 예산낭비일 뿐이다. 보상비를 제외한 순수 댐 건설 비용은 2,03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영주댐 건설로 내성천 일대 10.4km2가 수몰될 예정이다. 516가구의 주민들도 이주될 계획이다. 수몰 예정지에는 83점의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전혀 타당성이 없는 영주댐 건설은 국내 유일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파괴 할 뿐 아니라, 수대에 걸쳐 농사를 짓고 살아온 수많은 주민들을 수몰민으로 전락시키고, 문화재 또한 위기에 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9월 16일(목)까지 내성천 답사 시민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3만5천원.

이번 내성천 답사를 포함해 앞으로 10월까지 4대강 사업 대상지를 4차례에 걸쳐 시민들과 함께 현장 답사를 실시할 것이다. 아직까지 파괴되지 않은 지역을 가운데 자연환경과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꼭 지켜져야 할 지역을 선정하여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일명 사귀자(4대강 귀하다 지키자)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관련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sagiza)

2010년 9월 14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4대강 특별팀 황민혁 팀장 / 016-775-8061 lifepeace@greenkorea.org
    이신애 / 011-9735-4912 sihnae@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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