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4대강사업으로 건설중인 이포보와 강천보의 가물막이와 제방 붕괴

2011.05.11 | 4대강

4대강사업으로 건설중인 이포보와 강천보의 가물막이와 제방 붕괴
– 80여mm 비에 가물막이가 유실되고 주변 제방 침식, 붕괴
– 안전을 무시한 시공과 보 건설의 근본적인 문제점 드러내

5월 1일 새벽,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남한강의 이포보와 강천보에서 가물막이가 유실되고 제방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이틀간 내린 80여mm의 비로 인해 일어난 이번 사고는, 4대강 보 건설사업의 심각한 부실과 그 안전성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남한강에 건설 중인 3개의 보 가운데, 이포보와 강천보 두 군데에서 5월 1일 새벽 3시경 가물막이 유실과 제방 붕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포보는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물막이 중 20여 미터가 유실되어 가설 교량이 끊겼고, 공사현장이 침수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유실된 가물막이를 지나 흐르는 빠른 유속의 강물로 인해 주변의 제방이 침식, 붕괴된 것이다. 제방 가운데 높이 10미터 이상, 폭 100여 미터가 침식되었고, 현재도 물 흐름에 의해 계속 깎이는 상황이다. 이포보와 함께 강천보의 가물막이도 50여 미터 이상 유실되면서 공사현장에 심각한 침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설 중인 가동보와 300톤 급 크레인이 물에 잠기고, 현장의 컨테이너 구조물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두 지점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난 4월29일 밤부터 30일 밤까지 여주 지역의 강우량은 80mm의 비가 내렸다. 호우기의 강우량이 100-200mm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난 강우량이 예외적으로 많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 정도의 비에 심각한 공사현장의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재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의 보 건설이 안전성을 무시한 채 부실하게 진행된다는 의혹을 갖게 한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가물막이는 sheet파일을 이용해 강물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시공을 함에도, 강천보와 이포보는 일반 모래와 흙, 사석 만으로 가물막이를 설치하였다. sheet파일로 가물막이를 설치한 남한강의 다른 여주보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가물막이의 유실도 공사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큰 문제점이었지만, 제방 붕괴는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가물막이가 공사 중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인 반면, 제방은 보 완공 이후에도 지속되는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80여 mm의 강우에 이포보에서 발생한 이번 제방 침식과 붕괴는, 4대강 보 건설 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올 여름 완공을 목표로 강행하는 무리한 공사추진이 그 첫째 원인이다.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시공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인재라고 할 것이다. 둘째는 보 건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보가 건설됨으로써 자연스런 강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방해함으로써, 변화된 물 흐름과 유속이 제방 붕괴 등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대강 범대위를 비롯한 환경단체는 오래전부터 4대강에 설치된 대형 보(댐)들이 수해피해를 증폭시킬 것을 경고하였었다. 예측하기 힘든 최근의 강우현상은 더욱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다. 정부는 대형 보 설치로 대표하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인위적인 하천 개조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은 웹하드(www.webhard.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사진 / 아이디: greenku 패스워드: 8500 폴더: 4대강
    – 동영상 / 아이디: radiointv 패스워드: radio1234 폴더: 4대강현장

2011년 5월 1일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 문의 : 여주환경운동연합 이항진 집행위원장 / 010-2284-6639
    녹색연합 황인철 4대강현장팀장 / 010-3744-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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