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첫 장마 후 낙동강, 4대강 사업으로 수해 피해 곳곳에서 드러나

2011.06.29 | 4대강

첫 장마 후 낙동강, 4대강 사업으로 수해 피해 곳곳에서 드러나
– 보호공 유실, 재퇴적 현상 등 곳곳에서 확인
– 상주보 제방 유실, 부실한 임시 복구

녹색연합은 6월28일-29일 이틀동안 지난 첫 장마 후 수위가 낮아진 낙동강을 모니터링하였다. 그 결과, 호우기 이전부터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가 예고했던 피해가 확인되었다.

1) 호안보호공 훼손
·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낙동강 지류, 영강의 호안보호공이 훼손되었다. 호안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사석이 물살에 쓸려 유실되었고, 제방을 덮었던 사석 매트리스의 철망이 훼손되었다.
· 경상북도 예천군의 영풍교 아래를 흐르는 낙동강 본류의 저수호안보호공이 유실되었다. 유실된 지점은 지난 5월 초 봄비에도 동일한 훼손이 발생했던 지점이다.
· 경상북도 상주시의 병성천과 낙동강의 합수부에 사석을 사용해 설치되었던 하상보호공은 대부분이 쓸려나간 상태이다.


▲ 영강의 호안보호공 유실 – 사석유실

▲ 영풍교 아래 낙동강 본류 호안보호공 훼손

2) 지류 역행침식
· 경상북도 상주시의 병성천 둔치 곳곳이 심하게 침식되었다. 병성교 아래는 토사가 쓸려가 지표 아래에 묻혀있던 관로가 드러나있다.
· 경상북도 상주시의 말지천은 둔치가 600여 미터에 걸쳐 침식되어 주변 농경지까지 유실 위험이 있다.  

3) 재퇴적
지류와 본류의 합수부 곳곳에 토사가 쓸려와 재퇴적 현상이 일어났다. 특별히 병성천에서 쓸려온 모래는 이미 준설이 끝난 낙동강 본류에 밀려와,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모래톱이 다시 형성되어 있다.


▲ 병성천 합수부에 모래가 다시 쌓여 모래톱이 생겼다

상주보 제방 복구의 문제점

지난 6월26일 상주보 직하류의 좌안 제방이 400미터 가량 붕괴되었다. 제방 중심에 박혀있던 시트파일이 쓰러지고, 제방 위 도로마저 무너진 상태였다. 28,29일 현재 상주보 현장에서는 유실된 제방 위로 토사를 다시 덮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복구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의 복구만을 진행하고 있다. 쓰러진 시트파일을 바로 세우지도 않은 채 그 위로 토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정식 복구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고, 제방의 추가 유실을 막기 위해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호우가 계속되는 장마기에 가물막이를 설치하고 복구공사를 하는 것은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방안이다. 결국 호우기를 마치기 전에는 복구 실시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비가 내리면 제방의 추가 유실이 우려된다. 강물의 흐름을 무시한 상주보 설치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복구는 불가능하다.

2011년 6월 29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황인철 4대강현장팀장 / 010-3744-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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