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남한강 한천의 용머리교 균열, 심각하게 진행중

2011.08.17 | 4대강

남한강 한천의 용머리교 균열, 심각하게 진행중
지난 7월말 균열 발생이후 교각훼손 심화
4대강사업 역행침식으로 인한 교각 아래 침식이 원인

남한강의 지류하천인 한천에 위치한 용머리교의 균열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균열이 처음 발견되 이후, 훼손은 더욱 가중되어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4대강사업으로 인한 본류의 준설이 가져온 역행침식의 결과이다.
지난 7월 28일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연합이 용머리교의 균열을 발견하고 붕괴위험을 지적하자 정부와 관계기관은 용머리교가 원래부터 훼손되어있었다며 4대강사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용머리교의 현장상황을 살펴보면, 교각 아래가 침식되어 다리 상판이 점점 주저 앉는 상태이다. 또한 다리 주변 제방 아래가 훼손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역행침식 현상이며, 4대강사업이 가져온 피해다.

용머리교는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남리 452번지에 위치한 작은 교량이다.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은 7월 28일, 평소 주민들이 이용하던 이 교량의 균열을 처음 발견하였다. 당시 환경단체의 요구로 여주군은 통행을 금지시킨 상태이다. 그런데, 이 용머리교의 균열과 훼손이 심각한 정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오늘(8월17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전체 교량 길이(34미터) 의 절반 정도가 내려 앉았고, 콘크리트 상판 곳곳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균열의 상태로 보면 교각 아래 부분의 침식에 그 원인이 있다.


▲ 2011년 8월17일. 용머리교 상판의 균열(왼쪽)과 상판의 절반 정도가 내려 앉은 모습(오른쪽)

7월말 균열 첫 발견 직후, 정부는 용머리교가 예전부터 이미 훼손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녹색연합이 7월 이전에 촬영한 사진들과 비교했을 때, 용머리교가 교각 일부에 약간의 훼손이 있는 낡은 교량인 것은 사실이나, 상판에 균열이 생기고 내려 앉은 정도는 아니었다. 이것은 이미 녹색연합의 7월29일자 보도자료와 비교사진을 통해 밝힌바 있다. 그런데 용머리교의 훼손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고, 붕괴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작년 연양천의 신진교 붕괴 이후 또다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교량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현재 용머리교의 사진(왼쪽)이며, 7월28일 첫 발견 사진(오른쪽)이후보다 훼손정도 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4대강사업이 홍수피해를 줄였다는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한천을 비롯한 전국 4대강 곳곳의 지천에서 보여주듯이, 역행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4대강 사업의 준설이 낳은 결과이다. 평소 홍수피해가 집중되었던 곳은 본류가 아닌 지류하천이었다. 홍수피해를 막겠다던 4대강 사업은 지천의 수해위험성을 오히려 높이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효과에 대한 잘못된 홍보에 힘을 쏟기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지류하천의 수해피해 현황과 교량의 안전 점검에 먼저 나서야 한다. 진정으로 홍수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면, 4대강 사업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관련사진은 녹색연합 웹하드 > 4대강폴더 > 110817_보도용_용머리교 훼손 관련 폴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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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7일
녹색연합 · 여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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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연합 4대강현장팀장 황인철 / 010-3744-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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