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낙동강 녹조, 시기는 빨라지고 발생량은 크게 늘어났다.

2014.07.17 | 4대강

2012-14년 낙동강 녹조 비교

시기는 빨라지고, 발생량은 크게 늘었으나,

정부는 무책임한 땜질식 처방

-환경부의 수질측정 자료를 통해 녹조발생 변화추이 분석

-예년 비해 녹조발생시기 빨라지고 발생량 크게 증가

-정부는 녹조가 창궐하나 뒤에야 수문개방 실시

-박근혜 정부는 식수원의 수질악화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상시 수문개방 시행해야

 

◯ 환경부에서 2012년부터 측정 중인 낙동강 보 구간의 수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4년의 녹조 발생시기가 예년에 비해 한층 빨라지고, 그 발생정도도 심해지고 있음을 확인함. 그동안 현장에서의 육안 관찰을 통해 녹조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음. 이번에 실증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녹조의 시기가 앞당겨지고, 발생량이 예년에 비해 극심해지고 있음을 확인함.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사후 수문개방 등 땜질식 처방에 머물고 있는 상황임.

 

◯ [분석방식]

이번 분석은 환경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서 공개되는 조류측정자료 중 2012년-2014년 3개년간의 5-9월(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시기)의 자료를 기초로 이루어짐.

 

◯ [분석결과]

① 남조류 우점 시작 시기

6월 이전부터 남조류가 우점하기 시작한 지점은, 2012년에는 8개 보 가운데 4개보, 2013년은 2개보에 불과함. 그러나 2014년에는 8개 보 전체에서 6월 부터 남조류가 우점하기 시작함. 특히 8개 보 중 6개 보에서 6월 첫 측정일시(6월2일)부터 남조류 우점이 확인됨.

 

2012년

2013년

2014년

6월 이전부터 남조류가 우점하기 시작한 지점 (총 8개 보)

4개 보

2개보

8개 보

 

②조류경보 수준의 남조류 세포수 첫 발생 시기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 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 또한 예년에 비해서 빨라짐. 2012년과 2013년에는 7월 내지 8월이 되어야 경보 수준의 남조류 세포수 출현함. 6월 이전에 조류 경보 수준이었던 경우는 없었음. 그러나 2014년에는 8개 보 가운데 6개 보에서 6월부터 조류 경보 수준의 남조류가 확인됨.

 

2012년

2013년

2014년

6월부터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경보 수준으로 나타난 지점(총 7개 보)

0

0

6개 보

 

③ 6월 남조류 세포수 최고치

초여름인 6월의 남조류 발생량이 2014년 들어서며 크게 증가함. (강정고령보는 10만 세포 이상, 달성보는 20만 이상, 합천창녕보는 약 30만에 달함). 특히 칠곡보(32,286세포/㎖), 강정고령보(187,935세포/㎖), 달성보(211,128세포/㎖)의 6월 최고치는, 2012년 이래 전체 여름 기간(5-9월)의 측정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임.

6월 최고치

2012년

2013년

2014년

상주보

51

0

615

낙단보

56

540

740

구미보

427

92

5,790

칠곡보

605

1,199

32,286

강정고령보

1,928

673

187,935

달성보

1,190

200

211,128

합천창녕보

1,051

68

297,331

창녕함안보

1,985

128

24,191

 

 

 

④ 세부 자료

이상의 항목에 대한 각 보별, 시기별 세부 데이터는 아래 표와 같음.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상주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7/2

7/31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남조류 세포수 6월 최고치

51

0

615

낙단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7/2

7/15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30

8/16

남조류 세포수 6월 최고치

56

540

740

구미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6/4

6/17

6/16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2

7/15

6/16

남조류 세포수 6월 최고치

427

92

5,790

칠곡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7/2

6/17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2

8/2

6/16

남조류 세포수 5-6월 최고치

605

1,199

32,286

(*역대 최고수치)

강정고령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6/4

7/18

6/9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2

7/31

6/9

남조류 세포수 5-6월 최고치

1,928

673

187,935

(*역대 최고수치)

달성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7/2

7/18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8/11

7/31

6/9

남조류 세포수 5-6월 최고치

1,190

200

211,128

(*역대 최고수치)

합천창녕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5/21

7/31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2

7/31

6/9

남조류 세포수 5-6월 최고치

1,051

68

297,331

창녕함안보

남조류 첫 우점 시기

6/4

7/1

6/2

남조류 세포수 첫 조류경보 수준(5,000세포/㎖ 이상) 시기

7/2

7/22

6/9

남조류 세포수 5-6월 최고치

1,985

128

24,191

 

 

◯ [정부 대응의 문제점]

정부는 지난주 6/26(목) 수질관리협의회, 6/27(금)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통해서 6/28(토)부터 7/2(수)까지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약 1,100만톤을 방류하는 플러싱 실시함.

하지만 이것의 문제점은 이미 녹조번무가 발생한 이후의 조치에 불과하다는 것. 수문개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낙동강에서는 최대 약 30만세포/㎖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독성남조류 번무가 발생했음. 이 상태에서의 플러싱은 이미 발생한 녹조를 흐트러뜨려 눈에 보이지 않게하는 땜질식 처방 밖에 되지 못함.

녹조 발생 이후가 아닌 발생 이전에 상시적으로 수문을 개방하여 물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절실히 필요함.

 

 

◯ [의미]

– 2012년 4대강사업으로 인한 보 완공 이후 독성남조류로 인한 녹조가 급증하고 있음. 특히 올해 나타난 것처럼,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그 발생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임.

– 녹조발생에는, 체류시간, 수온, 일사량, 영양염류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침. 최근의 이상고온, 강수량 저하 등도 녹조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4대강사업 보 건설 이후 강의 흐름이 사라지고 정체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것임. 보 건설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지는 9-10월까지도 녹조가 확인되고 있음. 이것은 단순히 기온상승의 영향으로 보기 힘듬. 또한 4대강사업 이후 또한 물이 정체되어 호소화되면 영양염류가 강바닥에 침강되었다가 용출하는 현상이 가속화됨.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녹조번무도 가속화될 수 있음.

사업 추진 당시 정부는 “4대강사업이 기후변화 시대의 물관리방안”이라고 홍보했음. 하지만, 이상고온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후변화 시대에, 하천의 흐름을 막아 정체시간을 증가시키는 방식의 물관리 정책은, 녹조번무와 수질악화를 가져오는 잘못된 하천정책임.

매년 심각해지는 식수원 수질악화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무책임, 무능력으로 일관하고 있음. 환경단체가 제안하는 수문개방과 재자연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국무총리실의 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결과 이후로 모든 조치를 미루고 있는 상황임.

식수원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녹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4대강재자연화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어야 함.

 

2014년 7월 3일

녹 색 연 합

 

문의: 황인철 (녹색연합 평화생태국장, 010-3744-6126)

140703_[보도자료]_빨라지고 심해진 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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