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2018.04.19 | 4대강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은 2014년 5월 24일 처음 전 세계 53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조직/단체가 참여하여 열린 강과 회유성물고기의 중요성을 다룬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이동하는 물고기 종은 수백만의 사람들을 위한 식량 공급 및 생계를 지원하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인간이 만든 장애물. 댐, 둑 및 물 관리, 수력 발전, 관개 및 토지 배수 내장 수문 등은 하천의 자연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물고기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는 점입니다. 많은 물고기들이 산란, 먹이 및 수명 주기를 완료하기 위해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동하는 회유성물고기는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연결을 구성하고 생산적인 강 시스템의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을 합니다.

녹색연합은 2016년부터 세계물고기 이동의 날을 기념하여 매년 강과 물고기가 지구 생태계에 주는 이로움을 시민들에게 꾸준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물고기 이동권 청원서명 캠페인 페이지 : https://goo.gl/v8VBS1)

https://www.worldfishmigrationday.com/about

댐과 보에 갇힌 우리의 강

2017년 기준, 우리 강에 건설된 약34,000여개의 보와 댐은 수질오염 뿐 아니라 물고기들의 이동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댐과 보에 물고기들이 이동할 수 있는 어도가 설치된 곳도 있지만 그 수는 5000여개(1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설치된 어도중에서 양호한 곳은 1419곳(37.1%)뿐이고 나머지 3812(72.9%)는 파손과 이동이 적절치 않는 설계로 개보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댐과 보의 설치로 인해 가장 결정적인 피해를 보는 것은 산란지를 찾아 바다와 하천으로 이동하는 회유성물고기 입니다.

물고기는 종마다 그들의 적합한 서식지, 먹이와 수질조건에 따른 서식환경을 선택해 사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강을 찾아오던 회유성물고기들은 댐과 보로 인하여 이동하지 못하거나, 준설로 인해 알을 낳을 모래톱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돌아오던 우리의 강, 하천

  • 한강
    • 웅어는 굴포천과 아라천 등 한강하류 행주의 특산물이었습니다. 조선 말기에는 행주에‘위어소(葦漁所)’를 두어 웅어를 잡아 왕가에 진상하던 것이 상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개발과 인공구조물로 하구가 막혀버려 지금은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 웅어 / 한강수계 / 6~7월에 바다에서 강 하류로 와 알을 낳습니다.

 

  • 낙동강
    • 남강에는 과거에 많이 볼 수 있었던 회유성어종인 웅어, 황어, 농어등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남강 하류에서는 베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의 외래어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낙동강하류를 찾아오던 회유성어종인 뱀장어는 하굿둑에 막혀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부산녹색연합-
    • 뱀장어 / 낙동강수계 / 강과 냇물, 저수지나 늪에서 5~12년을 살다가 바다로 가서 알을 낳습니다.

 

  • 금강
    • 금강은 하굿둑 건설 이전 꺽정이, 뱀장어 등 회유성 어종의 출현이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회유성 어종 또는 주연성 담수어종이 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강 하굿둑의 건설 및 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보는 어류의 이동을 차단하였고, 대규모 준설로 인해 물고기 서식처는 한 번에 사라졌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 웅어 / 금강수계 / 4~5월 바다에서 강의 하류로 거슬러 올라와 6~7월 갈대가 있는 곳에서 산란합니다.

 

  • 만경강
    • 전주천에는 은어, 웅어, 뱀장어, 전어, 숭어 등의 회유성 어류가 서식했다고 하나 지금은 이러한 회유성 어류가 전혀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새만금방조제 개발로 인한 해수유입의 차단, 수질악화, 하천구조의 변화 등과 더불어 새만금 쪽에서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입구의 단절로 전주천을 찾던 회유성 어종의 절멸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전북녹색연합-
    • 은어 / 만경강수계 / 바다에서 겨울을 나고, 3~4월이 되면 떼를 지어 강을 오르고, 가을에 강어귀로 내려가 알을 낳고 생을 다합니다.

 

  • 영산강
    • 1년에 한 번 산란을 위해 강을 찾아오는 숭어. 영산강 하류는 참숭어 산란장으로 매우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영산강에 하굿둑이 쌓이고 갯벌이 농토로 변해 더 이상 영산강 숭어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몽탄에서 만나는 숭어는 그 맛이 최고였다는데 이제 우리는 더이상 몽탄에서 숭어를 만날 수가 없습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 숭어 / 영산강수계 / 5~6월에 알을 낳습니다. 봄에 연안으로 나갔다가 가을에 돌아옵니다.

 

  • 섬진강
    • 매화가 피는 3~5월 섬진강에는 황어가 찾아옵니다. 새끼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3~4년을 살다가 강으로 돌아옵니다. 섬진강은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곳이어서 추가로 생긴 보는 없지만, 댐이 있는 상류까지는 황어가 오르기 힘든 실정입니다. -광양만녹색연합-
    • 황어 / 섬진강수계 / 바다에서 살다가 3~5월 알을 낳으러 강을 오릅니다. 새끼는 바다로 내려가 2~3년을 살다가 알을 낳으러 다시 강으로 돌아옵니다.

 

생명이 자유롭게 이동하는강, 하천

녹색연합은 ‘2018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을 통해 우리나라 강과 하천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합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침해 받지 않고, 다른 한편으로 침해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합니다. 물고기의 이동을 막는 보와 댐 하굿둑을 철거하여 강과 물고기 그리고 사람이 연결되는 건강한 강과 하천의 재자연화를 지향합니다.

물고기 길을 열어주기 위한 캠페인에 서명으로 참여해 주세요.
물고기 이동권 캠페인 페이지 : https://goo.gl/v8V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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