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학의 에너지 절감 대책 시급하다

2011.07.11 | 재생에너지

대학의 에너지 절감 대책 시급하다
– 2010년 건물부문 업종별 에너지 사용량, 대학이 2위
– 녹색연합, 대학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캠퍼스 평가제도 실시

2010년 에너지 다소비기관 신고업체 중 건물부문에서 대학이 에너지 사용 비율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건물부문 에너지 사용비율이 4번째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대학의 에너지사용량이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대비 30%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대학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은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 시대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더 이상 대학이 예외일 수 없으며,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대학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우리나라 대학 4곳 중 1곳, 에너지 다소비 기관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11 에너지절약 통계 핸드북’에 따르면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은 2000년 130,058toe에서 2009년 268,971toe로 9년 만에 107% 이상 상승하여 연평균 11.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 증가량 21.5%의 약 5배에 해당한다. 연간 2000toe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기관 신고업체 중 건물부문은(총 10개 분야) 2008년 851개에서 2010년 886개로 대폭 늘었다. 건물부문의 하나인 대학 역시 2008년 80개에서 2010년 83개로 늘었다. 우리나라 대학은 총 349개로 약 24%가 에너지 다소비 기관인 셈이다.

위 표를 보면 2010년 에너지 사용량이 5000toe~20000toe 인 대학이 2008년보다 8곳이 늘었다. 대학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2009년 대학의 에너지사용량을 2008년과 비교하면 신고대학 수는 80개로 변동이 없고, 2,000toe – 5,000toe 신고 대학은 1개 대학이 줄고, 점유율은 60%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10,000 – 20,000toe 구간은 2008년에 비해 1개 대학이 증가했다. 점유율이 높은 2,000toe – 5,000toe 구간을 세분화하여 2008년과 비교하면 2,000 – 3,000toe 구간은 대학수가 3개 줄고, 3,000 – 5,000toe 구간은 2개 대학이 늘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2,000toe이상 에너지사용 신고 대학은 상대적으로 중간정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2,000 – 10,000toe 구간의 대학들이 대형화되어 빠르게 상위 구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전체적으로 대학의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고 대형화되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학시설의 에너지사용 총량 절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캠퍼스 내 대형 건물이 매년 새롭게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건물부문 업종별 에너지 사용량, 대학이 2위
2008년 건물부문의 업종별 에너지 사용현황을 보면 아파트(23.6%), 상용(14.0%), 백화점(13.0%), 대학교(12.8%)로 대학이 건물부문의 에너지 사용비율의 4번째를 점했다. 2009년도에는 아파트(22.2%), 상용(14.2%), 대학교(13.2%), 백화점(12.8%)으로 대학교가 백화점을 추월하여 3위를 기록하고, 2010년에는 아파트(21.3%), 대학교(13.6%), 백화점(13.5%), 상용(13.2%)으로 대학교가 상용건물을 추월하여 2위를 기록했다.

연간 에너지를 2,000toe 이상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31조에 의거하여 에너지사용량 및 사용현황을 매년 의무적으로 국가에 신고해야 하며, 에너지다소비업장 기준인 2,000toe는 2,000여 세대 아파트단지에서 1년간 사용하는 전력 및 온수량 정도로, 전력사용량 약 9,300MWh에 해당됨 (전력 3,400kWh/년, 온수 2,980Mcal/년 사용 기준)

또한 2009년 연간 2,000toe 이상을 사용한 서울·경기지역 대학(29개교) 에너지사용량은 129,950toe로 전국대학(80개교) 268,971toe의 48%를 차지해, 수도권과 지역 대학 에너지 사용량의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 참고로 건물부분 10,000TOE 이상 서울소재 대학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이고, 2009년 연간 2,000toe 이상 서울·경기지역 대학 에너지사용량은 129.950toe로 전국대학 268,971toe의 48%을 차지한다. 이는 2009년 연간 2,000toe 이상 80개교 중에서 서울·경기지역 대학수는 29개교 36.3%로, 서울·경기지역 대학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대학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경기이외 지역 대학 건물부분 10,000TOE 이상 대학은 특수목적 대학인 포항공과대학교, KAIST를 제외하고, 국립대학인 경북대학교, 충남대학교, 전남대학교, 부산대학교이다.

대학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이드라인, 그린캠퍼스 평가제도
2010년 현재 전국소재 대학교는 349개(원격대학 제외)이고, 3백만명 이상의 대학생이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공간이다. 대학은 지역의 거대한 소비 집단이며, 지역의 경제사회 및 문화적 가치를 유지, 발전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대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 역량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대학들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방안으로 지역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는데 비해, 아직은 이에 대한 관심과 자구적인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대학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6개 분야로 나누어  ‘대학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캠퍼스 평가’지표를 개발했다. 전국 349개 대학을 대상으로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실시하며 분야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그린캠퍼스 평가제도는 대학이 그린지수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그린캠퍼스 정책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또한, 대학의 환경적 책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학생, 관련기관, 지역사회가 대학을 선택하고 협력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사회여론과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다.

「2011 대학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캠퍼스 평가」안내

  • 대상 : 전국 대학교
  • 평가지 제출기간 : 7월 15일까지 (양식 홈페이지 다운로드)
  • 평가지 제출방법 : 이메일 제출 (제목 : 그린캠퍼스 평가지 대학명)
  • 주최 : 녹색연합
  • 후원 : 에너지관리공단, 한국대학신문
  • 협력기관 :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경기도그린캠퍼스학생협의회

2011년 7월 11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에너지디자인 김세영 / 070-7438-8527, 010-5151-6391 ddangi0@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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