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

2013.09.03 | 재생에너지

2013 성북절전소의 날 & 돋을볕 마을 축제

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

 

 

성북 절전소는 ‘절전(節電)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에너지에 대한 공부도 하고, 실천 노하우도 나누는 모임입니다. 마을, 학교, 가게 등 다양한 단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돋을볕 마을은 정릉종합사회복지관과 정릉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성북구 유일의 에너지자립 마을입니다. 돋을볕아카데미,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에너지자립학교만들기 등의 사업으로 에너지 자립을 꿈꿉니다.

‘에너지의 날’에 대해 알고 있으세요? 2003년 8월 22일에 전력소비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날을 계기로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정했습니다. 2013년 에너지의 날에 성북절전소에서는 돋을볕 에너지자립마을과 함께 에너지 축제를 즐겼습니다.

<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는 태양 빛이 가득한 2시부터 5시반까지 성북구청 뒤 바람마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성북절전소에 참여 중인 절전소에서 부스 운영을 맡기도 하고, 각 절전소 장기자랑인 에너지 뽐내기에서 절전소의 다양한 에너지를 발산해 주셨습니다.

 

hansalimbike

재생에너지 설비가 다양하게 선을 보였습니다.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생산된 전기로 믹서 안 미숫가루 음료를 섞어 마시고, 전등을 켰습니다. 자전거를 돌리는 힘에 비례해 켜지는 전등 수를 세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전구 12개를 다 켜려면 얼마나 세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될까요? 스위치만 누르면 쉽게 켜지던 전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taeyang_j duri

태양열 오븐, 태양광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태양을 받아 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 또한 눈길을 끌었습니다. 축제가 시작될 무렵에는 태양열 조리기가 뜨거운 열을 내며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댔습니다. 뻥튀기 접시 위에 계란 후라이를 올려 맛있는 태양 에너지 맛을 보았습니다. 이후 구름이 태양을 가리면서 태양 에너지 설비는 아쉽게도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신 햇빛이 약해지고 바람이 솔솔 부는 바람마당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아졌습니다.

um photozone icoop chari

 

오후 4시! 무대 행사가 시작됩니다. 시작 전부터 무대 앞 의자는 빼곡합니다. 서예 퍼포먼스로 성대하게 막을 열었습니다. 밴드 <아스트로 유니버스>의 “해야” 노래와 함께 무대 앞에서는 서예 아티스트들이 큰 붓을 들고 뭔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 축제 이름에 맞춰 물, 바람, 태양을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높이 들고, 신기한 순간을 담았습니다. 퍼포먼스 마지막에는 무대 위에 <절전소! 에너지 절약이 곧 발전>이라는 문구의 천이 나타났습니다. 성북 절전소 절전소장님들이 사전에 모여서 한 글자씩 서예 글씨를 써서 준비해 주신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글씨 모양이지만 절전소에 대한 절전소장님들의 열정은 한결 같이 느껴집니다.

shinsy performance

사회 : 성우 신소윤 회원님 밴드 아스트로 유니버스 / 서예 퍼포먼스 : TONG_通

youkhkimyb

인사말 : 유경희 대표님 인사말 : 김영배 성북구청장

donam2 cheongsu

마을 절전소에서는 <절전소 에너지 뽐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절전소의 장기를 뽐내셨습니다. 절전소 회원들이 같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율동을 하기도 하고, 노래 개사로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하였습니다.

절약을 향한 나의 마음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티비도 절약!

에어컨도 절약!

밥솥도 절약이야~~♪

nanta hansung_lid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예닮행복자람터 <완두콩>친구들의 난타, 한성여중 절전소 <LID>친구들의 댄스가 무대 행사 중간 중간에서 흥을 돋우었습니다. 밴드 <아스트로 유니버스>는 무대 행사 시작과 끝을 장식해 주었습니다.

성북천의 졸졸졸 물과 바람마당의 시원한 바람과 하늘의 해맑은 태양이 어우러진 <물과 바람과 태양의 축제>. 성북 절전소의 에너지뿐 아니라 성북구 전체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물과 바람과 태양의 에너지를 모아 하반기에도 절전 에너지를 발산하는 성북 절전소를 기대해 봅니다.

글 : 한이금희(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 활동가)

560x240-무대뒤프레임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