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만들기

2011.08.11 |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만들기
우리는 숲바태 동창회다!


제 2회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동창회가 지난 8월 6일~7일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숲바태의 지난 3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지속가능한 숲바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숲바태 시범학교 12개 가운데 5개 학교에서 6명의 선생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무주 푸른꿈 고등학교에서 곽진영 선생님, 원주 한알학교에서 김성대 선생님, 광주 푸른숲학교에서 손원태 선생님, 안양 부흥고등학교에서 황유경 선생님, 과천 맑은샘학교에서 김상미, 최명희 선생님. 모두 바쁘신 가운데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바태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신 대안기술센터의 이동근 소장님과 이영완 국장님께서도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한 달음에 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녹색연합 녹색에너지 디자인 식구들, 김제남 위원장님, 신근정 국장님, 이유진 팀장님, 김세영 활동가, 그리고 나(권승문)까지 지속가능한 숲바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힘껏 뭉쳤습니다.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지난 3년의 성과


그렇게 제2회 숲바태 동창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 터라 동창회 행사 시작 시간이 살짝 늦어졌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여름 대안기술센터에서 진행되었던 ‘발전기 제작 워크숍’ 동영상을 보며 즐거웠던 지난 추억을 되돌아봤습니다. 이 후 이유진 팀장님이 숲바태 학교의 시작과 의미, 에너지 환경 교육의 현황,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곧 이어 숲바태 선생님들께서 각 학교의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학교의 숫자만큼 각 학교의 상황은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우리가 나눠야 할 공통된 과제들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재생에너지 시설 점검의 필요성(작동하지 않은 설비에 대한 수리 문제, 설비를 이동해야 하는 학교의 문제, 풍력 등 적절하지 않은 지역학교에 대한 문제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학교의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교육내용을 만들어낼 것인가, 그리고 숲바태 시범학교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 및 답사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또한 숲바태 학교의 의미와 한국 교육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들, 학교장의 의지, 일부 선생님들에게 과중되는 업무, 사회시스템과 연결되지 못하는 현실 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재생에너지 시설 활용현황과 문제점



재생에너지 시설 활용현황과 문제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강의를 통해 이동근 소장님은 숲바태의 기존 방식을 넘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삶의 구조는 바뀌지 않은 채 단순히 재생에너지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이고, 지역사회, 에너지, 건축, 농업 등을 접목하는 통합교육으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대안기술센터는 이러한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실현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대안기술센터는 앞으로도 숲바태 학교의 중심역할을 담당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설비의 고장 문제 등에 관한 책임과 운영, 이에 따르는 비용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대안기술센터, 녹색연합과 함께 이러한 논의를 이끌어갈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상설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여기에 숲바태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함께 2박 3일 정도의 캠프를 기획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숲바태 교재 어떻게 만들까?



숨가쁘게 달려 온 우리는 저녁 식사와 함께 잠깐의 휴식시간을 보낸 후 “숲바태 교재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김제남 위원장님의 주제 발표와 함께 열띤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논의는 대략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제작 매뉴얼(수리, 보수 및 제작원리 포함), 숲바태 사례집, 기후변화에너지 교재, 이렇게 세 가지 흐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시간 30분이 넘는 활발한 논의 끝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발전기 원리를 포함하는 제작매뉴얼은 출판을 목적으로, 대안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숲바태 선생님들과 함께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지 및 보수를 위한 Q&A는 실무진 논의 후 별도로 회람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숲바태 사례집은 숲바태의 의미를 담고, 여기에 12개 숲바태 학교에서 진행된 교육사례들, 실험들, 학습효과, 변화와 제안 등을 이야기로 묶어내 자료집 형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곽진영 선생님, 숲바태 동창회장 당선!



그리고 또 하나의 기쁜 소식!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곽진영 선생님이 동창회 참석자 만장일치로 ‘숲바태 동창회 회장님’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앞으로는 녹색연합과 대안기술센터, 숲바태 선생님들, 그리고 곽진영 동창회장님과 함께 (가칭)‘지속가능한 숲바태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첫째, 제작매뉴얼을 만듭니다. 단, 보수 및 유지 등 시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무진 논의 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으로 우선 진행합니다. 둘째, 숲바태 사례집을 만듭니다. 셋째, 11월 중순경 ‘숲바태 캠프’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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