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2012년은 노후 핵발전소 폐로의 해로! 노후하고 위험한 고리1호기·월성1호기부터 폐로하라

2012.01.13 |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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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노후 핵발전소 폐로의 해로!

노후하고 위험한 고리1호기·월성1호기부터 폐로하라

– 후쿠시마 핵 사고 이후에도 1달에 1번꼴로 터지는 핵발전소 사고에 국민은 불안하다 –

2012년 새해에도 어김없이 핵발전소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노후한 핵발전소이자 올해로 30년의 설계수명을 마감하는 월성 1호기가 12일 새벽 또 다시 사고로 정지된 것이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7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재가동을 강행한지 겨우 6개월만의 일이다.

한수원은 12일 “월성1호기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원자로냉각재펌프는 핵발전소의 1차 계통에 설치되어 고온고압의 원자로냉각재를 강제 순환시켜 핵연료에서 발생된 열을 증기발생기 2차측 순환로로 전달하기 위한 대용량 수직형 펌프로써 핵증기 공급계통의 핵심기기이다. 이러한 냉각재 펌프의 고장은 정부 측 관계자가 설명하듯이 ‘일반적인 사고’가 아니라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더구나 월성 1호기는 올해로 설계 수명 30년이 다하는 노후한 핵발전소이다. 2009년 4월부터 27개월 간 7000억 원이나 들여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 재가동된 지 6개월 만에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부품만 교체하면 된다는 무모하고 위험한 발상을 버려야 한다. 정부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폐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해 3월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로 “국내 원전은 안전하며, 보다 나은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실상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동안 국내 핵발전소가 정지된 사고만 9건이었다. 1달에 1번꼴로 사고가 난 것이다. 201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핵발전소 사고도 12건이었다. 1978년 가동되기 시작해 이미 설계수명을 넘기고, 수명연장하고 있는  고리1호기부터 2011년 2월 가동을 시작한 신고리1호기까지, 노후와 신규를 가리지 않고 빈번히게 일어나고 있는  핵발전소 사고에 우리 국민은 불안하다.

고리1호기는 특히 1978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128건이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국내 전체 핵발전소 사고 건수 651건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최고(最高)의 사고율을 나타내는 최고(最古) 노후 원전이 아직도 위험천만하게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가장 노후하고 위험한 고리1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냉각재펌프 고장으로 가동 중단된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포기하고 폐로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첨부 : 2011년 이후 국내 핵발전소 정지 사고 발생현황

201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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