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 얼마나 끔찍한지 제대로 느꼈어요. -탈핵영화제3 <맨발의 겐>

2014.09.12 | 탈핵

[note] 녹색성북네트워크는 성북구에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성북구를 녹색으로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녹색성북네트워크는 6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 탈핵 관련 영화 상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note] 

 

 세번째 탈핵영화제는 녹색성북네트워크 참여단체인 한성여자중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장소가 학교인만큼 학생들이 관람석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애니메이션으로 선정하였고요. 

1409221473668<영화 관람 전, 학생들이 입구에서 와글바글 줄을 섰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140827_gen4<자전거 발전기로 미숫가루음료를 만들어 먹는 줄이었군요~ 오늘 영화에서 만날 위험한 핵으로 만든 전기 대신, 우리가 직접 만든 전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맨발의 겐> 원작은 만화책입니다. 원폭을 실제로 체험한 필자 나카자와 케이지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핵의 파괴력, 인류를 전멸케 하는 핵의 공포를 알리기 위해 내놓은 작품으로 반전 반핵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화입니다. 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 깔린 채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저자의 체험이었기에 도저히 상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원폭의 실제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묘사는 너무 생생해서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맨발의 겐>은 일본의 청소년 잡지 [월간소년 점프]에서 만화가의 자서전을 그리는 기획의 첫 번째로 뽑혀 연재된 만화입니다. 그때가 1973년, 이 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면서 <맨발의 겐>은 현재 중국어와 에스파니아어를 제외한 세계의 모든 언어권에서 번역 출판되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교육청 권장도서이기도 합니다.

140827_gen1140827맨발의겐2<퀴즈가 출제되는 동시에 학생들이 분주하게 손을 듭니다. 상품에 대한 관심일까요? 영화에 대한 관심일까요? 😉 >

영화 상영 후에는 퀴즈와 후기를 통해 <맨발의 겐>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성여중 윤상혁 선생님께서 진행을 맡아주셨는데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영화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학생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았는지 후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우선 나는 송윤옥 선생님으로부터 핵의 위험성을 알았지만 방금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핵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망가뜨리는지 정말로 깨달았다. 전에는 우리나라 아니니까 마냥 하찮게만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핵이 떨어진 나라의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한성여중 유수민

 

이 영화를 전에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더 안타깝고 감동스러웠다. 핵의 위력과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이 정말 아름다웠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성여중 다은

 

폭탄이 터졌을 때는 매우 징그러웠지만 보다보니까 핵이 터지면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던 영화였다. 예나 지금이나… 썩은 정치인들이 문제다. 원폭의 위험성을 절절히 느껴 탈핵에 마음이 모이길! 희망을!

/한성여중 김수빈

 

이 영화를 보고 핵이 주는 피해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다른 여러 핵에 대한 만화와 달리 가족을 주제로 들어 설명해서 감동적이었고 또한 정말 슬펐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도 보리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나야겠다.

/한성여중 엄다희

 

<맨발의 겐>을 보고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이 우린 정말 좋은 세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과거에 이 일을 내가 겪었더라면 그 공포가 얼마나 컸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전쟁은 우리 나이가 겪기엔 너무나 힘든 고비였을 것이다. 가족들이 죽는 모습을 보는 장면이 내 가슴을 울리게 했다. 앞으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한성여중 박은서

 

오늘 동아리시간에는 동아리의 날을 맞이하여 초록에너지수호천사와 우리 동아리가 같이 <맨발의 겐>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전쟁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겐의 가족을 토대로 담은 애니메이션인데 감동적이었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사는 겐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핵이 터지고 사람들이 죽고 가족들 중 소수의 인원들만 남는 것을 보니 내가 만약 애니메이션 속 상황이라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사람은 가족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또한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아빠 엄마께 더욱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아까 엄마께 짜증을 내서 더욱 찜찜했고 마음이 불편했다. 앞으로는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일어난다면 상상할 수 없을만큼 끔직한 사태가 일어날 것 같다. 항상 평화롭길 !

 

중간에 왜 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는 중에 정말 감동적이었다. 정말 전쟁이 난다면 나도 가족을 꼭 먼저 지키겠다고 약속할 것이다. 정말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영화였다. 다음에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다~^^

/한성여중 정재윤

 

<맨발의 겐>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은 것을 느꼈다. 좀 말도 안 되는 내용도 없지 않았지만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부모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다보면 언젠가는 그 상황을 극복할 수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성여중 박한별

 

핵은 정말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본의 폭발사건을 잘 알지 못하였지만 이번 영화를 보고나서 위험성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원자핵이 터져서 가족을 잃고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을 보니 인상이 깊었다.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도 끝가지 가족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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