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공부방-5] 에너지에 윤리와 감성을 더해봐요

2015.07.06 | 탈핵

<쫌아는엄마들>의 마지막 강의는 ‘탈핵’을 위해서는 지역에너지로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근정활동가가 마지막 강의를 채워주었습니다.

지역에너지활동과 반핵활동은 함께 해야 더 의미가 있어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전의 에너지 문제는 반핵운동보다는 에너지 지역문제에 더 많은 초점을 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가 터지고 나서는 지역 에너지 발전과 반핵활동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했고, 그 후 녹색연합은 지역에너지활동과 반핵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개개인, 그리고 지자체의 에너지를 대하는 자세에 윤리와 감성을 더했을 때, 탈핵은 더 가까이에 올 수 있겠죠?

우리가 에너지를 줄여서 최종적으로 핵발전소에 의존하는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선 전기의 기본 이해가 필요합니다. 특히 전압(V)이 중요한데요. 전압을 바꾸기 위한 승압/감압 과정에서 전기가 많이 손실되기 때문에 가정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변전소 관리만 잘해도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전기요금정책

듣던 중 조금 놀라운 사실은 전기요금은 우리가 아는것처럼 시장 논리에 의해 효율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방향 지시 아래 가격을 조정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정하면 그에 맞춰 전력생산량을 정하고 원전을 더 많이 짓는 정책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이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보다 원자력 발전소의 추가 건설을 부추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에너지를 발전하고 우선순위로 제공되는 에너지(기저발전)가 원자력, 화력, LNG 순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기에는 벅차고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게 이익이 많이 남는 구조라고 합니다. 또 발전원가 측정하는 기준도 정부에서 공개를 안한채 원자력이 싸게 측정되어있어서 녹색연합이나 다른 시민단체들이 계속 시정요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정책, 그리고 녹색연합과 성북구의 활동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이나 성북구 및 다른 자치 단체에서 시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많이 소개해주셨어요. 건출물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건축 허가 기준을 강화한다거나, 네이버 부동산 정보에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을 게시해서 친환경 건물들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지하철 냉방을 지하수를 끌어 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다른 자치구들이 모두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때, 서울시는 2%정도 감소하는 쾌거를 냈다고 해요. 서울시 안에서도 성북구가 특히나 에너지 소비를 5%나 줄여 원전 하나 줄이기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고 합니다.

쉼없이 달려온 쫌 아는 엄마들!

5주동안 쫌 아는 엄마들의 탈핵강의, 다양한 내용안에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우리아이, 우리 가족건강을 지키기 위해 쫌 아는 엄마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글 하바라 |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 자원활동가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