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관련 현지소식

2011.06.13 | 탈핵

후쿠시마현의 피난구역 밖에 있는 마을 주택의 현관 앞. 지표면에서 높이 50센티미터에서 공간선률을 측정하는 조사원들=11일 요미우리



  • 16:30 아사히 – 이탈리아, 탈 원전을 묻는 국민투표 시작   투표율이 초점
    이탈리아에서 원전을 재개할지를 묻는 국민투표가 12일 아침(한국시간 12일 오후)에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국민투표제도는 1997년 이후,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불성립이 계속되고 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 각국에서 가속하는 탈 원전 상황에서 성립이 이뤄질지가 초점이다.

    투표는 13일 오후 3시(한국시간 12일 밤 10시)까지이다. 이탈리아 내무성에 의하면 유권자는 18세 이상인 약 4735만 명이다.

    이탈리아는 1986년의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5기였던 원자로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있고 탈 원전이 실현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의 1할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은 바뀔 필요가 있다고 해서, 베를루스코니 정권이 2009년에 원전 재개를 시야에 넣어 정책을 전환했다. 이에 대해서 야당 측이 서명을 모아 이번 국민투표 실시로 이어졌다. 정권 측이나 산업계 등의 원전추진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투표율의 50% 미충족으로 인한 불성립을 바라고 있다.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은 원전반대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고, 야당이나 환경보호단체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 후의 탈 원전 기세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투표 첫날인 12일은 로마 시내의 광장에서 배우들의 쇼나 이벤트가 있다. 이 시기에 빨리 여름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해변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사람들에게 투표를 호소하는 것도 예정되어 있다.


  • 20:22 요미우리 – 오염수처리장치 고장, 밸브를 개방하니 해결
    도쿄전력은 12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모인 고준위 오염수를 처리하는 미국 큐리온사의 장치가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지 못하는 고장은, 일부 밸브의 개폐 상황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밸브를 개방 상태로 되돌린 결과, 충분한 양의 물이 흘렀다고 한다.

    도쿄전력에서는 밸브의 개폐 상황에 이상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한 다음에, 13일에 다시 물을 통과시키는 시험을 하고, 문제가 없으면 13일 이후에 정화의 시운전을 실시할 방침이다.




  • 21:41 아사히 – 고농도의 스트론튬 검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지하수와 해수
    도쿄전력은 12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지하수나 주변 바다의 5개소로부터 방사성 스트론튬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바다에서는 기준인 농도한도의 240배인 지점도 있었다. 스트론튬 90은 반감기가 약 29년으로 길고, 체내에 들어오면 뼈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원전 부지 내의 토양으로부터 검출되고 있었으나, 지하수로부터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5월 18일에 채취한 1호기 부근의 지하수로부터는 스트론튬 89가 1 세제곱센티미터 당 0.078 베크렐, 90이 0.022 베크렐이 검출되었다. 2호기 부근의 지하수는 89가 19 베크렐, 90이 6.3 베크렐이었다. 원전사고로 방출되어 빗물 등과 함께 공기 중이나 지표로부터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5월 16일에 채취한 1~4호기의 취수구 부근 해수에서도 스트론튬 89가 기준인 농도제한의 26배, 90이 53배가 검출되었다.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는 각각 67, 117배, 3호기 취수구 부근에서는 80배, 240배를 검출했다. 스트론튬은 물에 녹기 쉽고, 어패류의 오염이 우려된다. 원자력 안전보안원의 니시야마 심의관은 “스트론튬은 바다로 인해 희석되고, 물고기에 계속 축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영향에 대해서는 주의했으면 한다. 2호기 부근 지하수의 농도도 높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료번역 : 박성현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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