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관련 현지소식

2011.06.15 | 탈핵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을 덮을 커버 모형 = 도쿄전력 본점(아사히 신문)



  • 00:58 아사히 – 토양으로부터 퀴륨 검출,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2~3 킬로미터 지점
    문부과학성은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2~3 킬로미터 떨어진 오쿠마마치 옷토자와의 토양으로부터, 아주 미량의 방사성물질인 퀴륨 242(반감기 163일)와 아메리슘 241(반감기 432년)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토양은 4월 29일~5월 1일에 10 킬로미터권내인 오쿠마마치, 후타바마치의 4개소에서 채취했다. 이 중 제1 원전으로부터 서남서 약 2 킬로미터와 약 3 킬로미터인 옷토자와 지구의 2개소에서, 1 킬로그램 당 각 0.032 베크렐, 0.0093 베크렐이 검출되었다. 아메리슘은 3 킬로미터 지점에서 0.028 베크렐이 검출되었다. 다른 2개소로부터는 나오지 않았다.

    이 물질들은 체내로 들어온 경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알파선’을 방출한다. 그러나 이번 검출된 수치는 미량으로, 문부과학성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 01:50 아사히 – 사가현 가라쓰에서 소나무 잎으로부터 방사성 세슘, 현은 “후쿠시마의 영향”
    사가현은 13일, 사가현 가라쓰시내에서 채취한 소나무 잎으로부터 미량의 방사성물질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사가현은 약 1100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의 영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환경센터에 의하면, 검출된 것은 방사성 세슘 134가 1 킬로그램 당 0.20 베크렐, 137이 1 킬로그램 당 0.25 베크렐이었다. 소나무 잎은 식용은 아니나, 채소류의 방사성 세슘의 섭취규제치에 비하면, 1천분의 1 이하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한다. 가라쓰시에 인접하는 사가현 겐카이쵸의 규슈전력 겐카이 원전 주변에서는 공기 중의 방사선량은 통상 수준이었다고 한다. 


  • 07:35 요미우리 – 아동, 학생들 3만 4천명에게 선량계 배포… 후쿠시마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사고를 통해, 후쿠시마시는 13일, 시내 모든 초중학생, 유치원, 보육원생들 합계 3만 4천명에게 뱃지 형태의 선량계를 배포하고, 방사선의 영향을 조사할 방침을 결정했다. 시 간부에 의하면, 학교나 유치원 등의 통학, 통원시기에 3개월간 지니게 한다.

    개회중인 시의회 6월 정례회에 추가 제안할 보정예산안에 약 1억 5천만 엔을 담고 있다. 시 간부는 “선량계를 입수할 수 있는 대로 시작하고 싶다. 희망이 있으면, 3세 미만의 아이들에게도 배포를 검토할 것이다.”고 한다. 


  • 09:58 아사히 – 원전 동결 찬성은 94%, 이탈리아 국민투표, 개표는 종료
    원전 재개의 시비를 묻는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는 14일 아침까지 개표가 모두 종료되고, 원전 반대파의 표가 9할 이상을 차지해서 압승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 후에 유럽에서 퍼지는 반 원전 여론의 힘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내무성에 의하면, 재외투표도 포함해서 개표가 모두 끝나고, 원전 동결 찬성표가 94.05%를 차지했다. 동결반대표는 5.95%, 투표율은 54.79%에 달했다.

    원전 재개를 모색하고 있던 베를루스코니 수상은 13일 밤, “정부와 의회는 결과를 환영할 의무가 있다. 높은 투표율은 스스로의 미래에 관한 결단에 참가하고 싶다는 이탈리아 국민의 의사를 나타내고, 무시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투표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믿고 있으나, 그래도 국민의 의사는 밝혀졌다.”고 하고, 원전의 신설이나 재가동을 단념할 의향을 표명했다.


  • 14:40 요미우리 – 이타테무라의 축산농가, 7할 폐업… 소와 피난하는 사람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전역이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 축산농가의 7할 이상이 가축을 처분해서 폐업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난구역의 지정이 해제될 목표가 세워지지 않는 상황이라도, 고급 일본소 브랜드인 ‘이타테우’의 번식우를 데리고 피난하거나, 마을 내에 머물러 사육을 계속하는 농가도 있고, 관계자는 축산을 계속하는 농가에 어떻게든 이타테우를 지켰으면 하는 기대를 잇고 있다.

    마을산업진흥과에 의하면, 마을 내에서는 원전사고 전에, 약 220호의 가축농가가 2300마리에 가까운 육우를 기르고 있었다. 그러나 피난 결정 후, 소를 데리고 나올 수 없는 농가는 소를 서로 경쟁하듯이 매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대로 폐업할 의향을 보인 농가가 7할 이상에 달했다.

    그런 상황에서 암소 15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타테무라 이타미자와의 야마다 씨(60)는, 어리고 혈통이 좋은 4마리를 데리고 후쿠시마시내로 옮기고, 축산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마을 안에서 잘 알고 지내던 축산농가는 대다수가 폐업을 결정했으나, 야마다 씨는 “수십 세대에 걸쳐서 교배를 거듭한 번식우는 제 삶의 보람이다. 혈통을 끊을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25년 정도 전에 마을이 ‘이타테우’의 브랜드를 팔기 시작해, 야마다 씨도 우수한 혈통의 도입에 착수했다. “이타테우의 이름에 걸맞은, 마을에서도 톱클래스의 번식우로 길러냈다.”고 자부한다.



  • 21:23 아사히 – 원자로 건물에 커버 설치하기로. 9월 말까지
    도쿄전력은 14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건물을 덮는 커버 설치공사를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하고 모형을 공개했다. 1호기가 수소폭발로 지붕이 떨어져 나가 대기중에 방사성물질이 날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9월 말까지 완성시킨다.

    커버의 크기는 세로 47미터, 가로 42미터, 높이 54미터.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수지(樹脂)를 칠한 패널을 철골의 골조에 끼우는 구조다.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것으로, 수년 후에는 건물전체를 콘크리트 건물로 씌울 계획이다. 커버로 어느정도 방사성물질을 줄일 수 있는지는 지금부터 평가한다고 한다.

    작업자 피폭을 줄이기 위해 작업현장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고 작업하기 위해 크레인의 원격조작으로 건설한다.
    원래 수백~수천의 부품을 62개로 줄여 기둥이나 대들보에 볼트를 사용하지 않고, 일본건축 부재를 결합시키는 시구치(仕口)라는 방법을 응용했다. 건물 내에서의 작업을 생각해 지붕은 떼어낼 수 있도록 한다. 시미즈건설과 히타치GE 뉴클리어 에너지공동사업체가 시공한다.

    현지에서 크레인 조립 등의 준비작업이 12일 시작됐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3, 4호기의 원자로건물도 같은 식의 커버로 덮을 계획이며 이달 말 준비공사를 시작한다.


자료번역 : 박성현 자원활동가, 김세영 녹색에너지디자인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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