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삼척시민이 반대하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즉각 백지화하라!

2021.03.29 | 탈석탄

지난 3월 25일 여의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전국의 454개 단체가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금융투자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전국선언대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22일과 23일 삼척시민을 대상으로 삼척석탄발전 건설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척시민의 60%가 건설 반대하였고, 찬성하는 시민은 34%에 불과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그리고 삼척시민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극히 일부의 단체가 말하는 삼척시민 90% 이상이 발전소 건설을 찬성한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삼척시민의 절반에 가까운 47.2%의 삼척시민이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적극 반대하고 있으며 반면에 삼척시민의 10%정도만이 적극 찬성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어질 것입니다.

삼척석탄화력발전소가 완공돼 가동될 경우 매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128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잠재적인 조기사망자도 최대 1081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결국 청정삼척의 환경도 파괴하고 삼척시민의 건강과 생명도 빼앗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삼척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의 정도는 매우 심각합니다. 삼척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 건강의 피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삼척시민의 70%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삼척시민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삼척석탄화력발전소가 지어진다고 하더라도 이용률은 2030년 50%, 2040년에는 20%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발표대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을 조기에 전면 가동 중지할 경우 삼척석탄화력발전소는 수명의 절반도 가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수조원을 투자해 건설한 발전소가 삼척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삼척의 흉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환경과 주민건강의 피해는 말할 필요도 없고 주민 생존권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계속 추진해야 할 이유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삼척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60%의 삼척시민의 편에 서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는 행동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삼척시민과 함께 삼척의 핵발전소 건설을 막아낸 것처럼 지금은 삼척시민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를 막아내야 합니다. 단 1W도 삼척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전량 수도권으로 공급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삼척시민의 건강과 환경, 그리고 경제적 피해까지 확실시되는 발전소 건설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김양호시장은 더 이상 삼척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석탄항만 건설로 인한 맹방해변의 해안침식 문제로 현재는 해상공사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해안침식 저감시설 설치 완료를 주장하며 해상공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감시설을 공정대로 설치 완료하고 침식 저감의 기능이 발휘되고 있다는 사업자와 일부 전문가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삼척시는 포스코의 거짓에 속지 말고 공사결과와 침식저감 기능에 대해 직접 철저히 조사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침식저감시설은 공정대로 설치되지 않은 불법공사이며, 침식 저감의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저감시설 설치로 아름다운 맹방해변은 사라지고, 바다는 오염되고, 보기 싫은 구조물로 인해 관광객의 발길만 끊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과 함께 정의로운 대전환을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 삼척시민 대부분의 여론대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삼척시민의 건강과 청정삼척의 환경을 지켜내고 더 이상 주민의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김양호 시장과 삼척시 공직사회가 시민과 함께 할 것을 삼척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2021년 3월 29일

삼척석탄화력 반대투쟁위원회 / 삼척상맹방1리 현안대책위원회

기후솔루션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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