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오염물질 유출, 포스코 항의 기자회견

2019.03.19 | 유해화학물질

고로가스를 통한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강알칼리성 침출수 무단 유출 즉각 중단!

주민피해, 환경오염 상관 않는 오염물질 배출 피해, 포스코는 책임져라!

3월 19일,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서울 포스코 센터(강남구 테헤란로) 앞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해 온 포스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양만 녹색연합에 따르면,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고로(용광로)를 정비하기 위해 연간 150회 이상 분진과 유해물질을 증기와 함께 배출해왔다고 한다. 녹색연합은 집진시설도 없는 브리더(가지배출관 – 공기를 빼거나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뚫어놓은 구멍)를 통해 유독화학물질을 증기와 함께 배출한 행위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역주민, 사업장 노동자들의 건강상 위해를 방치해온 무책임한 행위로,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행위는 포스코가 ‘사고 예방’이란 명분으로 대기환경법을 악용하면서 벌어져왔다. 대기환경보전법(31조)에 따라 배출시설을 운영할 때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오염도를 낮추기 위하여 배출시설 공기를 섞어서 배출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단,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어 환경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인정하는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광양만 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그동안 포스코가 고로(용광로)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이틀에 한번 꼴인 연간 150회 이상을 긴급 상황이라는 이유로 고로가스를 배출해온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고로의 수리와 보수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주요 생성요인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도 등이 대기로 배출되어 왔다는 주장이다. 일산화탄소만 해도 230,000ppm 농도가 1시간 가량 6,900㎥나 대기로 배출 되었다고 한다. 고로가스의 성분은 질소(49.9%), 일산화탄소(23.6%), 이산화탄소(22.1%), 수소(4.4%)로 알려져 있다. 녹색연합은 증기와 함께 배출된 가스 성분을 정확히 공개할 것과 무단배출로 인한 낙진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에 미친 영향 등을 조사할 것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브리더를 통해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브리더가 ‘안전설비’로 분류되어 있어 별도의 집진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안전장치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측정할 의무가 없으며 별도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남도는 해당시설(고로)는 집진시설이 없으므로 배출시설로 보기 어려우며, 대기오염물질은 정비작업일지라도 정상적인 공정에 따라 처리하거나, 별도의 집진시설을 설치해 배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브리더는 비상시에만 사용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인 만큼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 예방의 긴급한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시적으로 운용한 것에는 주장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제철산업은 철을 생산하기 위해 고온·고압 작업과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의 소결과정 그리고 고로(용광로)에 넣고 선철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물질과 분진을 발생시킨다.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는 주민과 노동자들은 환기능 장애 중 제한성 폐질환, 만성기관지염, 천식, 폐암 등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고로가스마저 증기와 함께 상시적으로 배출해 온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분노는 매우 크다. 광양만 녹색연합은 포스코가 유해물질을 무단으로 배출 했을 뿐 아니라, 수재 슬래그를 불법으로 생산해왔고 이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산화칼슘과 황산이 포함 된 강 알카리성의 침출수가 도로로 유출되는 등의 사고를 일으키는 등 끊임없이 지역사회를 오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수질과 토양오염까지 야기해 온 포스코와 정부에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행위 중단, 제철 사업장 배출 물질과 총량 정보공개, 지역주민과 노동자의 건강영향 조사를 요구했다.

 

※ 기자회견문 1부. 2쪽

 

2019319

광양만녹색연합 · 녹색연합

문의 :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 010-8856-1634 angie0123@greenkorea.org

녹색연합 전환사회팀 임성희 팀장 010-6402-5758, mayday@greenkorea.org

 

[기자회견문]

대기오염에 수질오염까지 유발해 온 포스코는 각성하라!

배출시설이 아닌 고로(용광로)에서 연간 150회 이상의 분진 및 유독물질을 배출!

포스코는 고로 배출 물질 공개 하고, 정부는 오염물질 무단배출 관리 감독 강화하라!

주민피해, 환경오염 상관 않는 오염물질 배출 피해 포스코는 책임져라!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상시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어떠한 저감시설도 없이 배출해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한밤중과 새벽에 연간 150회 이상 미세먼지의 주요 생성물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을 증기라고 속여 대기 중으로 배출해왔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이다. 제철산업은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을 소결하는 과정과 용광로에 넣고 선철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가스와 분진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사업으로, 오염된 공기를 장기간 흡입한 지역 주민들과 사업장 노동자들은 만성기관지염과 천식과 폐 질환 및 폐암 등에 노출될 우려가 매우 높다. 초미세먼지 생성을 가중시키는 물질 배출 최대규모 순위를 다투어 온 포스코는 이를 의식한 듯, 미세먼지특별법이 시행되기 앞선 지난 1월 환경부와 고농도미세먼지 자발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3월 7일 KBS통해 보도된 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집진기 등 대기오염 저감시설을 거쳐 굴뚝으로 내보내져야 하는 유독물질, 분진이 아무런 과정 없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연간 150회 이상, 이삼일에 한번 꼴로 고로 정비를 빌미삼아 여과 없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곳으로 포스코가 고로를 이용해온 것이다. 그간 포스코가 표방해온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과를 이루는 지속가능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게 된다.

포스코는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어, 긴급한 상황으로 배출하였다고 하지만 고로 운영에 있어 일상적으로 증기 배출이 필요하다면 대기오염물질 집진시설을 갖춘 공정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포스코는 비상밸브인 브리더를 통해 유해물질이 배출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브리더는 ‘안전설비’이기 때문에 집진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포스코의 주장대로라면, 안전장치에 불과한 브리더를 통해서는 안전에 필요한 물질과 증기 외에는 어느 것도 배출되어서는 안 된다. 증기 배출 전에 오염물질을 집진하거나, 방지하는 별도의 차단 시설을 갖춘 후 증기 배출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실상 포스코가 안전시설을 빌미 삼아 지금까지 법망을 피해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해왔으나, 앞으로도 그러하겠다 주장을 하는 꼴이다.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과정에서도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해 왔다. 지난 1987년부터 수재슬래그를 생산하면서 고로의 부산물을 이용해왔다. 그런데 이 과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 시설로 설치·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도 무려 32년 동안이나 무허가 상태로 운영해 온 것이다. 그동안 광양제철소에서만 9천100만 톤 이상의 수재슬래그를 시멘트 회사에 판매해왔다. 수재슬래그를 시멘트 회사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시안 및 구리가 포함된 강 알카리성 침출수를 도로에 유출하여 주변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이에 광양만 녹색연합과 지역주민, 녹색연합은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수질과 토양오염까지 야기해 온 포스코, 그리고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을 증기에 위장하여 무단으로 배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고로는 굴뚝이 아니다! 포스코는 선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대기오염물질을 공개하라!

–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제철산단 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 및 미세먼지 생성영향 등을 조사하여 공개하라!

– 포스코는 제철산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구를 모두 공개하고, 대기오염물질의 성분과 총량을 공개하라!

– 고로가스의 상시적 배출로 인한 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 영향 조사를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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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녹색연합 · 녹색연합

문의 :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 010-8856-1634 angie0123@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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