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화장품어택-시민들이 행동한다.

2021.02.25 | 폐기물/플라스틱

시민들이 행동한다. 광화문 LG생활건강앞에서 < 화장품 어택 > 진행
-화장품 업계는 90% 재활용 안되는 예쁜 쓰레기를 책임져라

○ 일시 : 2021년 2월 25일 (목) 오전 11시
○ 장소 : 서울 광화문 LG광화문빌딩앞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8)
○ 주최 :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
○ 내용 :

발언1. 화장품 용기 재질 개선 촉구 / 박선미(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발언2. 역회수 체계 구축의 필요성 및 운영방안 제안 /김지은 (인천녹색연합 활동가)
발언3. 리필 활성화 방향 제안 / 양래교 (알맹상점 대표)
발언4. 화장품 소비자 입장 전달 / 손세라 (네이버카페 제로웨이스트홈 공동 운영)
발언5. 화장품 용기 수거를 통한 시민들의 의견 공유 / 소정(인천 소중한모든것)
기자회견문 낭독 / 이지연 (수원 가치상점)&이정열 (녹색미래 활동가)

*문의 : 녹색연합 허승은 (070-7438-8537, plusa213@greenkorea.org)

[기자회견문] 화장품 기업은 90% 재활용 안되는 ‘예쁜 쓰레기’를 책임져라.

불과 2주만에 전국 86곳의 상점에서 8,000여개, 370KG에 달하는 화장품 빈용기가 수거되었다.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 개선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화장품 용기 90% 이상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화장품 용기만 예외적으로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면제하겠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분노한다. 왜 화장품만 예외가 되어야 하는가.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환경부와 화장품업계는 응답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 제도가 도입된지 2년이 지났다. 제도 시행을 불과 5개월을 앞두고 환경부와 화장품 업계는 화장품 회사가 용기를 역회수하면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 내용을 담은 행정예고는 사회적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2월 23일, 환경부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 일부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 내용이 생산자의 회수 체계가 자발적 협약을 넘어서서 환경부의 제도로 반영된 것은 유의미하지만 논란의 핵심인 포장재 등급 표시 예외 적용은 개선되지 않았다. 화장품 용기의 공병 회수 체계는 선별장에서의 재활용 방해를 막기 위함이다. ‘재활용 어려움’ 표시는 소비자에게 정보로서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화장품 용기만 예외가 될 수 없다. 화장품 업계만 예외가 되어야 하는지 환경부는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선언과 환경 친화 경영을 하겠다면서도 재활용이 안되는 용기를 생산해 온 화장품 업계는 논란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화장품 업계는 지난 1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을 발표하며 “재활용 어려움 표시도 안하겠다” 하고, “2030년까지 재활용어려움 제품을 100% 제거하겠다”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말뿐인 선언에 그쳤다. 선언대로라면 시민들은 10년 동안 여전히 재활용 안되는 화장품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시민들은 203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 화장품 업계는 재질과 구조를 변경해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해야 하며 이를 위한 장단기별 재질개선 목표와 구체적인 이행 계획 발표해야 한다.

첫째, 재활용 어려움 90% 화장품 용기의 재질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재활용되기 쉬운 단일재질 용기를 사용하고 펌프에서 금속 스프링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조속히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포장재를 변경해야 한다. 둘째, 화장품 업계는 실효성 있는 공병 회수 체계 갖춰야 한다. 화장품의 판매율 중 온라인몰과 H&B스토어의 비중이 높으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유통마트와 H&B스토어도 용기 회수에 참여해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 쉽게 반납할 수 있는 판매점이 곳곳에 존재하고 판매점의 공병 수거를 의무화 해야 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크기가 큰 샴푸, 린스 같은 바디제품은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로 변경해 분리배출 원칙에 따라 재활용 체계에서 수거될 수 있도록 하되, 부피가 작고 내용물 오염이 우려되는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류는 화장품 업계가 책임지고 재활용해야 한다. 셋째, 화장품 업계는 자원순환을 위한 ‘리필 재사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실천을 넘어서 리필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화장품 업계는 대용량 단위의 리필 제품의 개발과 보급에 나서야 한다. 또한 화장품 업계는 세척, 건조, 살균이 용이하고 내용물 리필이 편리한 재사용 용기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소비자가 직접 내용물만 교체할 수 있도록 재사용 제품의 품목을 다양화할 것을 요구한다.

2월 25일, 재활용이 안되는 용기를 사용하며 분노하는 전국의 시민들은 화장품업계와 환경부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첫째. 환경부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 기준’에서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적용 예외를 철회하라!

둘째.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은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시하라!

셋째. 화장품 업계는 한시 빨리 재질과 구조를 변경해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포장재로 변경하라!

2021년 2월 25일 화장품어택 시민행동

[화장품 어택 시민행동]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문제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행동하는 시민과 시민단체의 연대단체입니다.

<함께 하는 단체> 녹색미래, 녹색연합, 인천녹색연합, 여성환경연대, 알맹상점, 네이버카페 제로웨이스트홈, 매거진쓸

<화장품 용기 수거 상점(전국 86곳)> 가치상점, 길위의청년학교, 까페여름, 나나랩, 낯설여관 204호, 내일상회, 노플라스틱카페, 뉴욕요가필라테스/조이필라테스, 느릿느린커피, 늘미곡, 다빈나, 다즈네일, 달팽이가게, 담쟁이, 대안생활 공기, 더 피커, 더쓸모협동조합, 더커먼, 덕분애 제로웨이스트샵, 도꼬마리, 동그라미리필러리, 든든돌봄센터, 라므아르, 레드문래, 리더스종합약국, 마산YMCA, 마켓발견, 매일이 다르다, 모두의부엌, 미바드래프트, 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바늘소녀 공작소, 바소랩, 반달서림, 방배살롱, 베르+엄마의신비한책방, 블루보트 게스트하우스 전주점, 비건카페 달냥, 상계9동주민자치회, 새천년 건강한 약국, 서점카프카, 소로소로 게스트하우스, 소중한모든것, 솝리필스테이션, 송정마을카페이공(이로운공간), 송천미소약국, 송포어스, 순환지구, 숲을공방, 심플소요, 쑥(SSUK), 에르마나스_이너피스, 오늘가게, 온타임 공방, 유민얼랏, 은영상점, 인더로우, 잘 익은 언어들, 전주퍼스트짐, 제로웨이스트 쑥, 조이필라테스평화점, 지구별가게 노형점/ 지구별가게 서호점, 지구상점, 지구수호대 청라본점, 지구에티켓, 책방시점, 책방심다, 책방토닥토닥, 책봄, 천연제작소, 청주 제로웨이스트 <마당>, 카페 트랜스 (cafe TRANS-), 카페오푸스, 코끼리가는길, 코뿔소책방, 타예르셀바, 페이퍼넛츠, 풀동네 커피랩, 플랜티카, 한살림진해매장, 해밀당, 핸드메이드라이프, 허그어웨일, 홀썸,Dear.eco, Wasteupso: The Zero Waste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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