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지구를 덮은 배달 플라스틱, 배달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

2021.04.20 | 폐기물/플라스틱

오늘(4.20) 녹색연합은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앞에서 1회용 배달 쓰레기 없는 배달을 선택할 권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코로나 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달앱 역시 고속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1회용 쓰레기도 고속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은 배달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비자들이 1회용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1회용 수저 안받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죄책감 없는 배달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1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배달앱은 이런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회용 배달용기로 뒤덮이고 파묻힌 지구와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해 배달앱의 책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구를 삼킨 플라스틱, 배달앱도 같이 책임지자 ⓒ녹색연합

배달시장의 폭발적 성장, 쓰레기도 폭발 

배달시장이 폭발 성장하면서 끝도없이 일회용품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규모는 지난 3년간 600% 성장했다. 2017년 2조 7천억원 규모가 2020년 17조 3천억 원에 이르렀다. 문제는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음식 서비스 거래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보면 배달음식이 매일 270만 건 주문되면서 일회용 배달용기는 매일 최소 830만 개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선별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 규모 ⓒ녹색연합

배달쓰레기 매일 830만개 발생, 소비자는 죄책감 느껴 

녹색연합 설문 결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2명 중 1명은 주문 횟수가 늘었고, 4명 중 3명은 배달쓰레기를 버릴때 마음이 불편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고 답했다. 응답자의 73%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2019년 KEI 연구보고서에 실린 시민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은 배달음식 용기’라고 꼽았다. 배달은 이제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해졌고, 시민들은 누구보다 배달쓰레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배달쓰레기에 관한 시민 인식 설문결과 ⓒ녹색연합>

배달 쓰레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배달 주문시 <일회용 수저 안받기>를 선택하는 것 뿐이다. 대표적인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은 지난 2월 배민트렌드 2021을 발표하며 일 일회용품 수저안받기로 일회용품 구입비 153억원, 쓰레기 처리비용 32억원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일회용 수저 안받기를 선택할 수 있듯이 일회용 배달용기 안받기, 즉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쓰레기 없는 배달,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는 왜 반영하지 않는가. 모든 소비자들이 1회용기를 원하는것은 아니다. 쓰레기 없는 배달 용기의 선택권을 보장 받아야 하며 배달앱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배달앱, 대안이 없다구요? 

배달앱은 배달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배달앱 픽업 주문시 용기를 지참할 경우 할인을 적용하고, 이를 배달앱이 지원할 수 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가맹사업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회용기 사용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다회용기 사용 가맹점 상위 노출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고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시도에 있어 가맹사업자에게 다회용기 사용 책임을 부과해서는 안된다. 

<일회용 수저 안받기로 인한 효과 ⓒ배민트렌드>

일상화된 배달, 배달앱 이용 음식점 1년 사이 60% 늘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업체수는 지난 해  149,080곳(2020년 1월 기준)에서 254,373곳(2020년 말) 으로 늘어났다. <배달앱 사업자와 음식점주 사이의 상생관계> 자료 중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 결과 매출증대를 위해서 배달앱을 이용(71.7%)하고 있으며 ‘배달앱 성장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답변도 34%에 달한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 조사 결과는 ‘타 업체와의 경쟁 등 영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입’이 43.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배달은 소상공인들의 운영에 있어서 불가피한 선택이 되었다. 

배달쓰레기 문제를 해결에 있어 배달 산업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사가 96%에 이른다. 이 중 배달앱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배민과 요기요는 배달에 필요한 ‘일회용품’을 판매하는 <배민상회>와 <요기요 알뜰쇼핑>을 운영한다. 일회용기를 많이 팔수록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다. 이런 구조라면 배달앱이 일회용 배달쓰레기의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재활용은 문제해결 할 수 없어. 쓰레기 없는 배달은 용기 재사용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는 재사용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 배달앱이대책으로 제시하는 용기 표준화를 통한 재활용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이미 발생된 배달 쓰레기의 재활용은 쓰레기를 줄일 수 없기에 소비자에게 계속 죄책감을 줄 수 밖에 없다. 발생부터 줄여야 쓰레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해야 한다. 현명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야 하는 때이다. 배달시장의 성장을 배달앱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배달앱은 일회용 배달쓰레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2021년 4월 20일 

녹색연합

*배달어택 캠페인 참여 수거가게
(시민들이 배달 용기를 모을 수 있도록 배달용기 수거 거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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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녹색연합 녹색사회팀 허승은팀장(070-7438-8537,plusa213@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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