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02년 4월 1일 녹사평역 기름 유출 사건 은폐 의혹을 고발한다

2002.05.29 | 군기지

     책임 소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작년 녹사평역 기름오염 사건이
    미군의 책임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사건.
    환경부 사실 확인후 공동조사를 실시하고도 사실 안 밝혀,
    작년 발생한 녹사평 기름오염 원인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감춘 의혹 존재.

  녹색연합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삼각지역 구간의 선로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건을 환경부가 감춘 사실을 고발한다. 기름유출 사고 발생현장은 지난해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던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6호선 삼각지역 방향으로 약 200여m 떨어진 선로상이다. 약 10 리터 가량의 기름이 선로 위에서 검출되었다. 지난 4월 1일 도시철도에서 발견하여 4월 4일 서울시와 미8군, 환경부에 통보하였다. 이후 4월 26일에는 미군측과 우리 정부가 합동조사를 했음에도 미군과 환경부는 한달이 넘도록 이 사실을 은폐해 온 것으로 녹색연합 조사결과 확인되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책임소재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녹사평역의 지하수 기름오염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로써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가 녹사평역 지하수 기름오염 사고의 원인이 미군측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로 상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집수정이 주위 여러 곳의 지하수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곳이라서, 정확한 기름 오염 경로를 추측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갖고 있는 반면, 선로 상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지하수흐름 조사만으로 최초 발생장소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기름이 발견된 장소가 미군부대와 불과 300여미터 밖에 안 떨어져 있으며, 주위에 달리 기름 유출이 발생할 장소가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그 양은 적다할지라도 지난해 발생한 녹사평 지하수 기름오염의 책임이 미군에게 있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판단된다.
  이와 같은 사건이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도 이러한 판단을 입증하는 정황이라는 것이 녹색연합의 생각이다. 환경부와 미군은 지난 5월7일 캠프 코이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는 즉각 그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럼에도 4월4일 보고된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발표도 지금까지 없어왔다는 사실은 이 사실은 은폐하기 위함이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 사이 기간동안 미군과 서울시, 환경부는 ‘녹사평역 지하수 유류오염 한미전문가 회의’를 4월18일 개최하였으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녹색연합은 이와 관련하여 4월26일 실시한 합동조사 결과를 하루빨리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녹색연합이 지난 성명서에서 경고한 바와 같이 이번 일이 지금 한반도에서 일고 있는 반미감정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용산기지내 지하기름 저장시설에 대한 공동조사를 촉구한다. 조사단에는 환경부, 서울시, 미군, 국방부 뿐만아니라 시민단체도 참가해야 할 것이다. 이 길만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기름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고, 서울의 토양을 기름오염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녹색연합의 주장
1. 4월26일 실시한 한미 공동조사 결과를 공개하라
2. 녹사평역 지하수 기름 오염사고의 책임을 지고 미군은 서울시민 앞에 공개 사죄하라.
3. 미군은 녹사평역 지하수 기름 오염 제거를 위한 방안을 즉각 강구하여, 그 계획 전체를 서울 시민에게 공개하라
4. 기름오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학계, 서울시, 환경부, 시민단체, 국방부, 미군 등이 참여하는 용산미군기지내 기름저장시설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라.

2002년 5월 29일
녹색연합

문의 : 윤기돈(747-8500, 011-9765-7276, kdyoon@greenkorea.org )
         서용선(747-8500, 011-9942-0308, seoys97@greenkore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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