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 공동성명서

2003.09.23 | 군기지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 공동성명서

평택지역에는 현재 457만평의 미군시설과 1만2천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군사도시에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평택시민들 또한 반세기동안 미군시설과 주한미군으로부터 갖은 피해와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
주한미군은 용산기지를 위해 100만평, 미2사단을 위해 400만평을 내놓으라며 그에 필요한 돈마저 우리 돈으로 하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평택 땅의 10%가 미군기지가 되는 것이며 사회복지에 써야 할 국민의 혈세는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미군기지재배치 계획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데, 신속하고 기동력 있는 전력체계로 개편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에 다름아니다. 동두천, 의정부, 용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기만 하면, 평택은 물론 우리 한반도 전체가 언제 어느새 전쟁터로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군기지 평택총집결 저지문제는 평택시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미국, 나아가 한민족 전체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주한미군은 이제 더이상 평화유지군이나 전쟁억지력이 아니다.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위기만을 고조시킬 뿐이다. 지난해 여중생 압살사건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미국이 더 이상 우리의 우방, 친구만은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야할 한반도에서 끊임없이 전쟁연습을 강요하고 있고, 전쟁무기도입을 강요하고 있으며,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신냉전상태를 조성하고 있는 위험한 존재일 뿐인것이다.
평택뿐만아니라 의정부, 동두천, 서울, 인천, 춘천, 원주, 매향리, 군산, 대구, 부산등 전국에서 미군기지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운동 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우리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는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와 확장예정지 주민들의 자발적 조직인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읍대책위원회, 서탄면 대책위원회(준)과 함께 미군기지평택총집결저지투쟁을 공동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힌다.
우리는 매향리 투쟁을 범국민적투쟁으로 승화시켜 육상폭격을 중단시킨바 있다. 불평등하기 짝이없는 SOFA도 비록 부분적이나마 개정시켜 내었다. 이제 우리는 평택으로의 미군기지총집결의 문제를 전국민과 함께 하기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그 출발을 약속한다.

                                  <우리의 요구>
– 평택시민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추진되는 미군기지 평택총집결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 대북선제공격을 위한 미군기지 평택총집결 계획 전면 백지화하라!
– 정부는 미군시설과 주한미군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해결하기위해 전면적으로 나서라!

2003년 9월 17일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원회, 매향리주민대책위, 용산미군기지반환운동본부, 의정부평화시민연대, 동두천시민연대, 인천시민연대, 녹색연합, 부산대책위,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춘천시민연대, 군산시민모임, 대구시민모임,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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