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다면 용산미군기지를 공개하라

2003.12.12 | 군기지

2003년 12월 12일 10시 동시에 세곳(미8군공보실, 서울시, 환경부)에서 녹사평 유류오염 관련 한·미 공동 합의문이 발표되었다. 공동 합의문의 내용을 보면 ‘전문가들은 지하에 유류의 존재 및 지하수의 전체적이 흐름방향을 확인하였으나’ 미군사용 등유(JP-8)의 일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JP-8의 성분중 ‘산화방지제’는 검출되었으나 ‘빙결방지제’ 불검출)로 ‘등유의 오염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못하였고, 등유의 종류에 관하여도 합의하지 못하였다’는 애매모호한 발표를 하였다.

이것은 오염원이  
① 녹사평역에서 유출된 등유 성분이 미군부대 난방유 성분과 일치한다는 언론보도(2001년8월17일 문화일보)
② 서울시가 지하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농업기반공사에 의뢰해 미군기지 안 28곳과 녹사평역 주변 8곳에 관정을 뚫은 결과 지하수가 미군기지에서 녹사평역으로 흐르고 있다는 조사결과(미군측도 이번 합의문에서 지하수의 방향 인정)
③ 미군이 약 5억원을 들여 유출차단 작업을 한 뒤 녹사평역에 고였던 기름의 양이 하루 약 10ℓ에서 0.5ℓ정도로 줄었다는 관계자의 진술
④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삼각지역 구간의 선로에서 기름 유출이 확인된 사실
⑤ 또한 최근 농업기반공사의 역학조사결과 미군이 쓰는 등유에 첨가된 JP-8 성분 확인 등‘ 을 보았을때 오염원이 미군기지인 것이 분명함에도 미근측이 자체 조사결과만을 이유로 오염원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발뺌하려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작년(2002년) 10월7일 용산미군기지내 유류 토양오염 사건을 보았을때, 용산미군기지가 심각하게 기름에 오염되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것이 녹사평역의 기름유출원인이 분명한 미군기지일 것이라는 물증이 될 것이다.
만약 미군측이 주장하는것처럼 용산미군기지내에 자체 조사결과가 떳떳하다면 마군측은 한·미간의 공동조사단을 꾸려 한국민간조사단들이 용산미군기지를 자유롭게 조사할 수 있는 조치를 시급하게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한국민들에게 팽배해 있는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문의 : 박인영 자연생태국 간사 (011-9873-8500,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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