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일본평화위원회) 역사 왜곡을 용서할 수 없다 – 우리는 일본 침략전쟁미화 교과서 검정통과를 반대한다 (03/22)

2006.08.20 | 군기지

2001 년 03 월 22 일

Japan Peace Committee
日本平和委員會

역사 왜곡을 용서할 수 없다

우리는 일본 침략전쟁미화 교과서 검정통과를 반대한다

일본평화위원회의 한국 ‘평화순례’

일본을 대표하는 평화운동단체인 일본평화위원회의 대표(사토 미쯔오)를 비롯 총 23명의 회원들이 지난 20일 녹색연합을 방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평화위원회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였다. 현재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만든 역사교과서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며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반대여론에 의해 수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민들과 진실한 평화와 우호를 다지기 위해서는 이번 교과서가 절대로 통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일본평화위원회는 1949년 결성되어 현재 2만명의 시민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내 미군기지반대운동, 미-일 SOFA 개정, 군비축소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일본평화위원회를 비롯 일본의 미군기지반대 운동단체들이 지난 3월10일부터 4월 28일까지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반대를 외치며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평화 순례’로 총 5백여명의 평화운동가들이 3월10일 나고시에서 출발해 일본 전역을 순례하면서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평화위원회의 한국방문도 ‘평화 순례’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일본평화위원회의 한국방문은 오키나와 나고시에 미군이 해상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한 반대의사를 한국의 미군기지 활동가들에게 전달하고,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문제에 대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녹색연합에서 한국의 미군기지 활동가들과 양국의 미군기지 활동에 대한 워크샾을 열었으며, 21일에는 ‘나눔의 집’과 동두천 미군기지를 방문하였다. 22일에는 미공군사격장인 매향리와 독립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군국주의 아시아 침략전쟁을 미화한 내용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가 3월말 일본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평화위원회는 역사의 진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아시아 여러나라 국민들의 진실한 우호연대 발전을 위하여 이 교과서안 검정통과를 단호히 반대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시한 교과서 원안은 1910년 한국과 일본의 한일합방을 ‘합법적’이라고 정당화하고, 동남아에 대한 침략을 ‘자위’와 ‘아시아 해방’이 목적이었다고 미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침략미화에 대해서 일본국내와 아시아 여러나라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여론으로 일본정부, 문부과학성은 총 137개 사항에 이르는 이례적인 수정의견을 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정 후에도 ‘한국 내에 (한일)합방을 받아들이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군의 남방진출’이 ‘아시아 나라들이 독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남경학살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많다’라는 기술이 남아 있어서 침략을 미화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아시아에 있어서 일본군국주의에 의한 전쟁은 무력 침략이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교육을 통해 왜곡하는 것은 일본과 아시아에 평화가 정착하는 데 있어 중대한 화근을 남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일본에서는 우리뿐만 아니라 학자, 교육자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교과서안 검정 통과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민들이 이것을 비판하는 일은 당연하고 우리는 이들과 함께 연대해서 검정통과 반대 여론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평화위원회는 창립이래 반세기 동안 일본군국주의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실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또한 침략전쟁을 반성한 후에 전쟁포기와 무력을 보유치 않음을 선언한 일본국헌법의 평화조항 옹호를 주요과제로 해왔습니다. 일본이 침략이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그리고 아시아 여러 국민과의 진실한 평화 우호 촉진을 위해서 우리는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모든 기도를 용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1년 3월 6일

일본평화위원회

※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이유진 간사 ( leeyj@greenkorea.org /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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