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미군기름오염사고 2개월에 1번꼴로 발생 – 최근 10년 미군 기름유출 사고 현황 (07/26)

2006.08.20 | 군기지

2001 년 07 월 26 일

미군기름오염사고 2개월에 1번꼴로 발생

– 최근 10년 미군 기름유출 사고 현황 발표
녹색연합(상임대표 박영신)은 용산미8군 기지내 기름오염 및 지하수 오염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0년대 초부터 2001년 현재까지 주한미군에 의한 기름유출사고 피해에 관한 현황을 조사해 관련보고서를 작성 발표했다. 관련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90년 이후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고 현황을 보면 총 19건으로 유류저장시설의 관리소홀과 송유관 부식으로 인한 기름오염사건이 급속히 증가하였다. 기름오염피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보다는 수질오염(지하수오염 포함)과 토양오염으로 연결되어 또다른 오염의 문제로 복구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음.

(참고 : 이번 보고서는 90년대 이후의 밝혀진 미군기지 기름오염사건·사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 기름유출사고는 미군기지의 특수성으로 인해 밝혀진 내용보다 비밀에 부쳐져 은폐되어 자체적으로 처리된 내용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됨)

< 년도별 미군 기름오염 사고 현황 >

○ 1990년 : 2건
○ 1991년 : 1건

○ 1994년 : 1건
○ 1996년 : 1건

○ 1997년 : 1건
○ 1998년 : 2건

○ 1999년 : 1건
○ 2000년 : 7건

○ 2001년 7월 현재 : 3건
  

미군기지에 의한 기름오염사건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총 19건으로 1990년대 초기에는 2건정도로 나타나다 90년대말에는 3-4건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음. 특히 2000년에서 2001년까지는 월등히 증가해 총 19건 중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2개월에 1번꼴로 유류오염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음. 이 같은 문제는 미군기지내 대규모 유류저장시설들이 노후화되었거나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임.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는 미군기지의 기름오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전국미군기지내 지하유류저장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조사는 미군당국의 독자적인 조사가 아니라 환경부와 해당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전문가들이 참야해야 할 것이다.

둘째, 현재 토양환경보전법상에 명시된 토양오염도측정망에 미군기지내 또는 미군기지주변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토양환경보전법 제5조 1조와 2항)

셋째, 미군기지내 지하내 유류오염에 대한 토양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며, 이같은 근본적인 원인은 지하에 매설된 유류저장탱크 때문이다. 이에 미군기지내 지하유류탱크 현황을 공개하고 지상화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미군에 의한 기름유출사고가 크게 늘면서 하천.토양 오염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미군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은폐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정부(또는 지자체) 역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앞으로 미군기지에 의한 기름오염사고는 계속 일어날 가능성 높을 것으로 보인다.

○ 1990.4.17 천안 미군송유관 기름유출사고
충남 천안시 원성동 송유관 기름 유출사고는 미군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1백여톤의 휘발유가 유출되었으며 이사고로 휘발유가 원성청과 일 일대 논으로 흘러 들고 흘러나온 휘발유에 화재가 발생, 이 일대 주민 1천여멸이 긴급 대피하고 30여채의 담장과 지붕 등이 그을리는 피해를 입음

○ 1990.7.6 대청댐 미군대전송유소 유류탱크 폐유유출사건
대전시 동구 미군 대전송유소에서 하오10시께부터 기름찌꺼기등이 흘러나와 동구 대청댐 유역의 물고기가 집단으로 폐사하는 등 호수 주변 1천여 ㎡가 크게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었음. 미군 대전송유소 군용유류탱크 폐유 유출사건과 관련, 주한 미군 제19 지원사령부 사령관 로버트.J.제리슨 준장이 시민과 대전시에 정식 사과를 했음.

○ 1991년 경기도 하남 기름 오염
91년부터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  신곡천과 이 일대 논과 밭 1만여평에 불순물이 섞인 경유가 흘러들어 농작물이 죽는 등  주민피해가 컸음. 16차례에 걸친 기름유출 진원지 조사작업을 벌였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가 1997년 하남∼광주간 43번국도 확장공사에 따라 미군부대 정문 앞에서  하수관공사를 하던 도중 오염지 인근 미군부대 절개지에서 다량의 기름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 하남시에서 미군쪽에 합동조사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함.

○ 1994.2.24 캠프 이글에서 상수원보호구역에 폐유 방류
강원도 원주군  소초면 소재 미군부대 캠프 이글에서 관계자 부주의로 변압기 폐유 4백여ℓ를 부대 하수구를 통해 원주시 상수원 보호구역인 섬강 상류로 유출.

○ 1996.9.18 미군 송유관 파열로 한강 기름오염
서울 광진구 잠실대교와 천호대교 북단 사이 강북 강변도로 옆 제방 밑을 지나는 직경 2백50mm의 미군 전용 송유관이 파열돼 2천6백ℓ의 경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유출된 기름 가운데  일부는 둑 아래 배수로를 타고 한강으로 유입됨.

○ 1997.3.4 하남 미군기지 캠프 COLBE고 기름유출사건
미8군304통신대 부대(하남시 하산곡동)옆 하수도공사 굴착단면 70M구간에 걸쳐 기름이 유출되었음. 부대내 유류저장탱크등에서 유출되었다고 보고됨.

○ 1998.3.7 백운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개발제한구역인 백운산 정상에 있는 미8군 메디슨 기지에서 부대용 난방과 취사 용도로 사용되는 지하유류저장탱크의 낡은배관에서 기름이 대량 유출. 미군측은 사고 발생후에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2개월간 기름  제거작업을 함.

○ 1998.8.9 평택 캠프 HUMPHREYS 부대(K-6) 기름유출사건
평택 K-6부대에서 기름이 유출되어 인근 농경지에 피해가 발생함, 집중호우시 K-6부대의 지하저장탱크가 침수되어 보일러실에서 디젤유(탱크용 550캘런)가 유출되어 인근 농경지 약 5천여평이 피해가 발생함.

○ 1999.9.27. 부산 하야리아부대 기름유출사건
부산 하야리아부대 보일러실의 기름배관에서 정유로 보이는 유류가 하수구를 통해 일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함.

○ 2000.1.7 평택 송탄 미군기지 항공유 유출
송탄 K-55 미  공군부대  항공유 저장소에서 송유관에 이상이 발생해 항공유 400ℓ유출. 미군은 일주일이 지난  13일이 돼서야 이를 평택시에 알림.

○ 2000.2.14 대구 미군 기름 수송용 송유관 파열 기름유출
대구시 서구 비산7동 팔달교 밑 금호강 둔치 지하 4m 지점에 매설된 미군 기름 수송용 지름 25㎝짜리 송유관이 파열돼 기름 1만ℓ유출.

○ 2000.7.22 경기도 오산 미7공군기지 연료탱크 침수, 기름 유출
미7공군기지에서 지하연료 저장탱크 2개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면서 JP-8 연료(옥탄가가  높은 고질의 항공유) 약 3천7백갤런(70드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 2000.8.28 파주 미군부대 연료탱크 송유관 파손, 경유 유출
경기도  파주시 주한미군 2사단 공병여단(일명 캠프하우스)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부대내 수영장 보일러실 근방의 연료탱크에 연결된 송유관이 파손돼 경유 2천여ℓ가 유출,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감.

○ 2000.9.25 강원도 원주 캠프이글 한강상수원에 10년간 폐유무단방류 사건
녹색연합은 한 미국인이 ‘미군이 조직적으로 폐유를 무단방류했다’는 제보를 해와 확인한 결과, 강원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소재 ‘캠프 이글(CAMP EAGLE)’에서 91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한강으로 유입되는 남한강 지류인 섬강으로 항공유 찌꺼기를 정화처리 없이 무단방류해왔다고 확인함.

○ 2000.10.23 인천문학산 미군유류기지 토양오염사건
녹색연합은 인천 문학산 일대 43만여평이 지난 50-60년대 미군 유류시설로 인해 이 지역의 토양이 기름에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을 고발하였으며, 환경부와 인천시가 정밀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임함. 조사에 따르면 총 48개소에 대한 시료를 채취, 분석한 결과 9곳에서 BTEX(벤젠, 톨루엔, 이틸벤젠, 크실렌)가 기준치 80㎎/㎏보다 1.1∼34배 이상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면적은 전체 23만평 중 7만8천9백여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2000.11.22 대구 캠프 워커 항공유 유출사건
대구시 남구봉덕동 캠프 워커내 난방용 기름탱크에서 기름이 유출, 제거 작업을 벌였다. 최근에 있은 상수도 노후관 교체 작업 후 흙을 제대로 다져 놓지 않아 지하 약 30cm정도 깊에 묻혀있는 길이 4.5m 의 기름파이프가 대형 차량의 통행으로 인해 파손되었다. 미군측은 유출된 기름은 다목적 항공유로 약 4천갤런 가량으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1천9백여 갤런을 회수했다고 밝힘.

○ 2001.5.21 원주 미군기지 캠프롱 부대 기름유출 사건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인근 지역이 캠프롱 미군부대에서 미군이 난방유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2천500갤런 크기 저유탱크에 의해 유출된 유류가 장기간 농토로 스며 들어 4천800여㎡의 논이 검은색으로 오염돼 영농에 지장을 주는 등 피해가 발생함.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건과 관련, 주한미군제3지역사령관 데소토(Desto)대령과 환경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음.

○ 2001.6.28 원주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 사건 또 확인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고와 관련된 한·미 공동조사가 한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출사실이 또 다시 확인됨. 캠프롱 기름유출 사건파해 주미대책위원회(워원장 전정택)와 시민단체들은 지난 5월 발견된 기름유출 현장에서 600여m가량 떨어진 전골마을 저수지 주변을 장비를 동원, 파혜친 결과 모래층 사이로 기름이 흐르고 있는 것을 확인함.

○ 2001.7.25 용산 미8군 기름오염사건 확인(녹사평역)

2001년 7월 26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김타균 국장 greenpower@greenkorea.org 016-745-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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