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1971년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 동원돼

2011.05.25 | 군기지

1971년 DMZ 고엽제 살포에 민간인 동원돼
실제 살포된 고엽제(모뉴런) 사진공개

녹색연합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민간인이 DMZ 고엽제 살포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배포됐던 고엽제(모뉴런) 사진을 공개했다. 강원 민통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신원공개 불가를 전제로 고엽제 보유과정과 관련 인터뷰에 응하였다.

관련 주민은 1971년 비무장지대의 시야 확보를 위해 불모지 작업을 하면서 고엽제를 살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목책주변으로 풀이 자라날 때 마다 수시로 작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역 군부대의 요청으로 주민들이 고엽제 살포에 동원되었고 현장에는 미군이 고엽제 이동과 살포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보관중인 고엽제 ‘모뉴런’(농약포대 안 내용물이 당시 살포된 모뉴런임)

당시에는 고엽제가 드럼통이 아닌 포대자루에 담겨 있었고 취급주의 표시와 해골, 위험 등의 표시되었다고 말했다. 고엽제 살포 작업은 보호 장비 없이 맨손으로 진행되었고 작업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고엽제인줄 모른 채, 단순히 풀 없애는 약이라고만 들었다고 한다. 현재 고엽제를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작업 후 군부대에서 쓰다 남은 것은 가져가라고 해서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작성한 ‘식물통제계획 1968’에는 ‘모든 고엽제살포는 한국군에 의해 이루어졌다’라고 알려진 바 있다.

현재 고엽제를 보유하고 계신 주민 분은 1971년에 고엽제를 살포한 후유증으로 천식을 앓고 있으며, 국가에 고엽제 피해에 대한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그래서 당사자는 고엽제를 살포한 증거로서 고엽제를 폐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2011년 5월 25일
녹 색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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