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국 각계인사 416명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2011.06.08 | 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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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계인사 416명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 생태자연환경 파괴, 주민동의 절차 무시한 기지건설 강행 반대 입장 표명
–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갈등과 패권경쟁의 섬으로 전락시킬 우려 제기
– 미국의 군사력 확장에 이용될 우려 표명한 111개 국제평화단체 성명도 공개

1. 오늘(6/8)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계, 법조계 등 전국의 각계인사 400여명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영상메시지, 그리고 각계각층의 연대발언을 통해 이들은 지난 수년 동안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며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강정주민의 비폭력 저항에 연대를 표하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즉각적인 중단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였다.

2. 각계인사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방부와 제주도정이 제기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타당성과 시급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들은 국방부와 제주도정이 무리하게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서 각종 편법과 불법을 동원하는 등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마저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이 건설용역업체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묵인되는 반면, 기지건설 공사를 저지하려는 이들에 대해서는 각종 고소고발과 구속 등과 같은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 하였다.

3. 이에 각계인사들은 자신들의 동의 없이 강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비폭력적이고 자위적인 저항을 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최근 제주도의회에 의해 절대보존지역해제 결의안이 취소된 만큼 강정마을을 둘러싼 천혜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겠다는 결단을 내릴 것을 제주도정과 국방부에게 촉구하였다. 이들 인사들은 아울러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기 위해 시도되었던 각종 편법적, 불법적 문제점들이 국회 진상조사단에 의해 명백하게 가려져야 한다며, 최소한 이러한 문제점들이 제대로 규명되고 각종 소송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지건설 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덧붙여 이들은 제주가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오래된 갈등을 조속히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각계의 지혜와 대안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4.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이번 각계인사 선언에는 강우일(천주교 주교회 의장), 강해윤(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권미혁(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규복(녹색연합 공동대표), 김선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목사), 김정헌(화가,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형태(천주교인권위 이사장), 남부원(한국YMCA사무총장), 도법(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문성근(국민의 명령 대표), 박경조(대한성공회 주교), 박상증(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배종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백낙청(서울대명예교수), 백승헌(희망과대안 상임공동운영위원장), 오재식(전 아시아교육연구원 원장), 우희종(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이용선(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해동(평화박물관 이사장, 목사), 이해학(NCC 정의평화위 위원장, 목사), 이혜경(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지영(영화감독), 정현백(참여연대 공동대표), 현기영(소설가) 등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계, 법조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여하였다.

5.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5월 30일, 녹색연합, 민변, 민주노총, 시민평화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참여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평통사,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111개 시민사회문화종교단체로 구성된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이번 기자회견이 발족 이후 기획한 첫 사업으로서, 지금까지 부문별로 제기되어온 제주기지 건설 중단 요구를 전국 단위에서 집약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앞으로 각계각층의 릴레이 기자회견과 강정마을 방문을 독려하고, 국회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법률적 지원, 환경영향조사, 공동집회와 토론회 개최 등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문제점을  국내외적으로 알려나가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 아울러 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는 국제평화단체 연대기구인 글로벌네트워크(Global Network Against Weapons & Nuclear Power in Space, 우주공간에서의 무기/핵무기에 반대하는 글로벌네트워크)를 비롯한 전세계 111개 평화단체들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연대를 표하는 국제성명을 보내왔다고 전하였다. 이들 국제평화단체들은 특히 제주해군기지건설로 인해 제주도의 환경과 강정마을 주민들의 생활양식이 파괴되는 것과 이 해군기지가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력 확장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글로벌네트워크는 1992년 창설되어 MD(미사일방어체제)를 비롯한 우주의 군사화를 위한 무기개발, 기지건설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현재 사무총장은 브루스 개그논(Bruce Gagnon)이다)

[별첨] 1.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기자회견문과 각계인사 400여명 명단
2. 기자회견문

2011년 6월 8일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김희순 간사 / 02-723-4250 peace@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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