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한미합동조사 브리핑 녹취록

2002.07.23 | 군기지

◎ 미 2사단 참모장 맥도날드 대령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 2사단 참모장 맥도날드 대령입니다.
먼저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정말 비극적인 사고였고,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들의 깊은 상실감에 대해서 진심으로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 2사단은 한국에 오랫동안 여기서 주둔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한국군과 같이 어깨를 마주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한반도에 주둔해 왔습니다. 우리는 절대 우리의 친구들에게 해를 주기 위해서 의도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밤 우리는 한미군경합동조사에서 나온 결과들을 설명드리고, 특히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은 사단작전 보좌관인 칵스 소령이 진행을 하고, 그 다음으로 미 2사단 헌병참모인 로버트 에이크 중령이 브리핑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몇 가지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미 2사단 작전보좌관 칵스 소령

저는 미 2사단 작전보좌관 칵스 소령입니다. 먼저 그 당시 실시되었던 훈련의 종류와 목적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금일 브리핑의 순서는 오른쪽에 보시는 순서대로 진행이 되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브리핑이 전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후에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당시의 훈련은 전술훈련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는 중에 있었습니다. 지도를 통해서 그 당시에 진행된 훈련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고지점입니다. 사고는 덕도리하고 법원리 가는 도로상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마찬가지 350번 도로인 의정부에서 법원리 삼거리까지의 도로가 있습니다. 덕도리 삼거리 인접해서 그 때 훈련을 위해서 부대 집결지점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훈련을 위해서 그 집결 지점에 부대와 부대의 장비와 인원들이 있었습니다.
보시는 지도상에 검은 선으로 박스 쳐져 있는 무근리 훈련장에서 한국군 부대와 같이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전술훈련 평가를 실시하고 있었고, 일개 대대가 북쪽에서 아래쪽으로 공격을 실시하고 일개 대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훈련 진행이 되는 동안 덕도리에서 법원리간에 58번 국도 상으로 두 개의 부대가 이동을 했습니다. 공병부대가 방어지역인 지점에서부터 58번 도로를 따라서 집결지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브래들리 장갑차량 대대가 덕도리 집결 지점에서 방어를 위해서 방어지점까지 그 도로상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그 당시에 이동하고 있었던 차량에 대한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장비는 공병 궤도차량인 AVLM―이 궤도 차량은 공병교량을 싣고 다니는 그런 목적의 차량입니다. 다음 장비는 M-113이라고 부르는 장갑차량으로서 인원이 타서 이동하는 장갑차량입니다. 이 M-113 장갑차량이 사고 당시에 AVLM 궤도차량의 맞은편에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장비는 미 육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 장비인 헌비차량이 되겠습니다. 그 당시 이동하던 공병이동대대에는 맨 선두에 이 헌비차량이 있었고, 또한 맨 후미에 있었습니다.
그 다음 보시는 장비는 브래들리라 불리는 전투장갑차량입니다. 이 궤도차량이 그 사건 당시에 덕도리 집결지역에서 맞은 편으로 이동하고 있던 차량입니다. 이번에는 구체적 내용 설명…..
그 당시 이동하고 있던 공병이동대대는 총 7대의 차량으로 편성…….맨 앞과 맨 뒤에 헌비차량, 선두 헌비 다음에 장갑 이동차량인 APC 차량이 이동, 그 다음이 AVLM, 그 뒤로 3대의 공병궤도차량이 이동. 맞은편 이동…….총 5대 차량. 사고는 58번 도로상에서 이 두 개 대대가 서로 마주 오면서 발생.

◎ 헌병참모 로버트 에이크 중령(미 2사단 헌병 사령관)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군 헌병참모 에이크 중령입니다. 저는 이 비극적 사고에 대한 한미 군경합동수사에서 미군 측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 경찰, 한국군 헌병대 및 미군안전담당 부서와 합동으로 이번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수집된 모든 증거들을 토대로 저희는 이 사건이 고의적으로 또는 악의로 발생한 것이었다고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비극적인 사고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의 사실들을 기초로 해서 그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자료-차트를 보며) 준비된 자료를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보시는 도표는 한국군 헌병대가 준비한 것입니다. 이 도표의 측정된 수치는 한 측 헌병대 및 미 육군 사고조사반 양측에 의해서 조사되었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한국 측 수사기관에서 찍은 것입니다.
(그림 보면서 다시 똑같은 설명…)
사진은 운전자의 뒤쪽에서 찍은 것. 운전자는 길의 왼쪽은 볼 수 있지만 오른쪽은 볼 수가 없다. 가운데 있는 큰 장비 때문에 오른쪽을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오른쪽 길을 걸어가는 소녀들을 볼 수가 없었다.
이 사진은 오른쪽에 있는 전차장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전차장은 도로 오른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고 차량이 커브를 도는 순간 전차장은 소녀들을 볼 수가 없었고, 전차장이 소녀들을 볼 수가 있었던 지점에서 사고차량과 소녀들까지의 거리는 30M 정도였다.
운전자에게 도로에 보행자가 있다고 경고하기 위해서 무전으로 호출을 했었다. 전차장은 운전자가 듣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고, 차량 무전기를 통해서 정지하라고 다시 경고했다. 당시의 훈련으로 인해서 무전교신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가 여전히 듣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러는 동안 차량은 계속해서 앞으로 이동.
전차장은 다시 차량의 인터컴을 이용해서 세 번째로 운전자에게 정지하라고 큰소리로 외쳤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듣지 못했다. 운전자가 전차장이 소리치는 것을 들었을 때 운전자가 차량을 정지시키기 위해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의 중량과 속도로 인해 어느 정도 거리를 계속해서 앞으로 이동했고, 소녀들을 충격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사건 설명을 마치고 참모장의 말을 듣겠다.

◎ 미 2사단장 아너레이 소장

먼저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대해서 조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고에 대해서 많은 슬픔이 있다. 미 2사단 전 장병을 대신해서 여러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사죄를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그 슬픔에 대해서 사죄 드리는 것을 말하고 싶고 유가족들에게 어떠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 질문을 받겠습니다.

– 사고를 낸 차량이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어 있는데, 한국에서 이 차량을 계속 운행할 것인지?

이 차량은 이곳에서 한국군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차량이다. 그래서 한국군과 같이 계속해서 이 차량은 공용될 예정이다.
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 좁은 도로와 교통이 복잡한 도로를 운행할 때에 보신 바와 같이 위험성이 있는데 병사들에게 당부를 하고 교육을 해서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난 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가? (미선 삼촌)

우선적으로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우리 부대의 지휘체계상에 있다고 생각하고, 사고 차량의 운전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고는 의도적이거나 그렇지 않으며 당시 궤도차량이 교행을 했는데 이 또한 의도한 바가 아니다.

–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그 도로는 전차가 교행할 수 없는 도로인데?(미선 삼촌)

먼저 이번 지시를 했던 지휘관이 이것이 비록 전시상황은 아니지만 훈련 상황일 때도 무전교신이 복잡하고 정확하게 이해되지 못할 때가 있다. 이것은 그 명령을 내린 지휘관의 실수가 있었고, 그리고 이 사고는 정말 비극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 그 당시에 사고 차량을 운행했던 운전자와 그리고 그렇게 운행하도록 지시한 지휘관에게 어떠한 책임이나 조치를 취한 것이 있는가?

한국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 사건 종료를 하였습니다. 저희도 이번 브리핑을 통해서 사건을 종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이것이 수사 결과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 당시 현장에 가보면 갓길에 나 있는 풀이 누워 있는데(이소희)

중앙선에서부터 갓길로 약간 붙어서 전진했다. 포장된 도로 오른쪽으로 무너진 흔적이 없다. 조사 결과대로 그대로 진행된 것이다.

– 당시에 소녀들을 봤던 목격자에 대해서?

목격자 5명 모두 소녀들을 봤다고 진술함.

– 갓길 도로 아스콘이 깨져 있는데 그것은 전차를 피하려고 핸들을 틀어서 그런 것 아니냐?(주민 홍기식)

궤도차량은 커브를 돌 때 일반 바퀴차량과는 틀리게 약간씩 핸들을 틀면서 이동한다. 그것은 약간씩 틀 때 난 것이라고 생각됨.

– 무선 교신이 안된 이유는?

1, 2차례 무선 교신을 시도했으나 둘만이 아니라 차량간, 훈련부대간 무전교신이 혼잡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차량이 이동할 것이라는 걸 주민들에게 알려주는지?(AP 통신 기자)

훈련 진행상황을 마을 이장 등에게 통지한다. 교통 통제소를 설치, 훈련지역에 차량이 들어가고 나가는 걸 통제한다.

– 그런 통보 받은 적 없다.(이장)

앞으로 훈련 시에 반드시 통보토록 하겠다. 이번 훈련 때 통보하지 못한 건 죄송하다.

– 운전사가 아이들을 못보았다는 건 변명밖에 안 된다. 중앙선을 넘어 진행하다 앞에 장갑차가 오는 돌발사태가 벌어지니까 갑자기 갓길로 우회해 자국민과 자국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친 것 아니냐?

* 미군, 서둘러 브리핑을 끝내면서 오노 민사참모가 미 2사단장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하려고 함. 유족들, 이게 무슨 사과냐며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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