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전쟁과 환경파괴] “열화우라늄탄은 민간인 살상하는 화학무기”

2003.03.28 | 군기지

미국이 최근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그간 논란이 제기됐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최초로 시인하자, 환경단체들이 비인도적 무기 사용 중지와 전쟁 중단를 요구하고 나섰다.
3월 27일 YTN에 따르면, 미군은 “이라크 침공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브룩스 미 중부군 사령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공습에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나 극히 적은 양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브룩스 대변인은 또한 “열화 우라늄탄이 암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열화우라늄탄은 민간인 살상하는 화학무기”
미국 ‘열화우라늄 사용’ 시인에 환경단체 규탄 목소리

권박효원 기자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열화우라늄탄은 핵폐기물로 제작된 비인도적 무기이며 미국 정부당국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핵폐기물 74톤을 처분하기 위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핵·환경단체들의 연합인 반핵국민행동(공동대표 최열, 박경조 등 16인)은 “열화우라늄탄은 대기, 지하수, 토양의 광범위한 오염을 가져오고 양쪽 군대는 물론, 민간인의 암,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 “열화우라늄 안전하다”
환경단체 “오염, 민간인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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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인사동 맥도널드 앞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03 오마이뉴스 권우성

반핵국민행동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역시 지난 3월 25일 “1995-96년 전쟁기간동안 보스니아-헤르체코바지역에서 사용된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해 매우 광범위한 지역이 열화우라늄에 오염되었다”고 발표했다.
전투지역 주변 토양지표에 오염된 우라늄의 25%가 사라지는 데에 7년, 완전 소멸하는 데에는 25~3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하수에서도 열화우라늄 오염이 발견됐다.
또한 지난 2001년 클린턴 행정부당시 에너지성 빌 리차드슨 장관은 최초로 “켄터키주 파두카(Paducah) 열화우라늄 처리공장에서 수천명의 작업자들이 암과 조기사망을 야기하는 방사능물질에 노출되어 왔다”고 인정한 바 있다.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가장 많은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되었던 이라크 바스라 지역에서는 암사망 사례가 지난 1988년 34명에서 2001년 현재 603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바스라에 있는 사담훈육병원의 자와드 알리박사는 “바스라 지역에서의 기형아 출산율이 1989년 10만명당 11명에서 2001년 현재 116명으로 급증했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UN 차별방지 및 소수자보호 분과위원회(Subcommission on Prevention of Discrimination and Protection of Minorities)는 지난 1996년 8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결의안에서 “대량살상무기 또는 무차별적인 영향을 주는 무기의 생산과 확산을 저지하도록 모든 국가들에게 강력히 권고하며 특별히 핵무기, (생)화학무기, 기화폭탄, 그리고 열화우라늄을 함유한 무기의 생산과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양이원영 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전쟁 자체가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지만 특히 열화우라늄탄은 전쟁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며 “전쟁을 이용해 핵폐기물을 처리하려는 미국의 이라크침공은 반도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이 사무국장은 “결국 열화우라늄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서서히 살상하는 무기이며 화학무기와 다를 바 없다”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전쟁을 합리화하면서 핵물질 무기를 쓰는 미국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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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있는 알 바스라 아동산부인과병원에서 지난 걸프전 당시 투하된 열화우라늄탄의 영향으로 선천성 백혈병에 걸린 채 태어난 한 어린이가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사이 어머니가 손을 잡아주고 있다. 이 병원에서만 하루 2,3명의 아이들이 부족한 약품과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다.  

ⓒ 한겨레 임종진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UN 차별방지 및 소수자보호 분과위원회(Subcommission on Prevention of Discrimination and Protection of Minorities)는 지난 1996년 8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결의안에서 “대량살상무기 또는 무차별적인 영향을 주는 무기의 생산과 확산을 저지하도록 모든 국가들에게 강력히 권고하며 특별히 핵무기, (생)화학무기, 기화폭탄, 그리고 열화우라늄을 함유한 무기의 생산과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양이원영 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전쟁 자체가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지만 특히 열화우라늄탄은 전쟁 이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며 “전쟁을 이용해 핵폐기물을 처리하려는 미국의 이라크침공은 반도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이 사무국장은 “결국 열화우라늄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서서히 살상하는 무기이며 화학무기와 다를 바 없다”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전쟁을 합리화하면서 핵물질 무기를 쓰는 미국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03/27 오후 12:41

출처>>ⓒ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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