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1

2004.01.23 | 군기지

미 해군기지에는 평소 약 6천여 명의 미군들이 주둔했으며, 필리핀 노동자들은 약 3만7천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가 만난 파브릴(69)은 해군 선박을 보수하는 책임을 오랫동안 맡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선박 수리를 맡았던 노동자들 8천여 명 중에 3천여 명이 각종 질병으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루 12∼16시간 중노동을 하면서 몸이 아파도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아픈 사실을 숨긴 이들이 많았다. 기지 내에서 각종 독극물에 노출되어 일했던 이들의 가족 역시 클라크 공군기지 부근에서 보았던 각종 희귀한 질병을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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