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다시 피고 지고…

2004.01.23 | 군기지

사람들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은 다시 피고 지고, 파도는 여전히 넘실거립니다. 미군기지 희생자들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질까 두려워 필리핀 정부는 이 땅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서둘러 건물을 세우고 있습니다.
용산기지가 이전한다고, 그 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의견들이 많습니다. 뉴스를 들으면서 미군기지 정화위원회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미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무엇을 파묻었는지 알 수 없고, 어떤 서류와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지도 우리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이 어떤 병을 앓게 될지 우리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 시위 사진 뒤로 올린 사진은 녹색연합 김혜애와 박경화가 찍어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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