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 클라크에 곗돈을 보내려고 합니다

2004.06.28 | 군기지

장마철이라 후텁지근한 날씨에
다들 잘 지내세요?
계모임의 장점은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일을 처리하는 거라서
일을 저지르기 전에 먼저 알립니다. ^__^
수빅, 클라크에 곗돈을 보내려고 합니다.

지난번 모임에서는 돈을 일년정도 모았다가 더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지금 수빅, 클라크 희생자들을 위해 뛰고 있는
미군기지정화위원회 단체를 지원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 필리핀에서 연수를 하고 있는
정명희 씨가 잠깐 들었왔는데,
만원계는 적은 돈으로 꾸준히 돕고,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라서
적더라도 지금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미군기지정화위원회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적은 도움이라도 절실히 바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곗돈을 모아서 부모들에게 마사지 교육훈련을 받게 하거나
시설을 마련해 주는 것은 아주 먼 일이고,
교육장소에 마을 사람들이 모이도록 차를 지원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군요.
만원계 곗돈으로는 아주 먼 일이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치료도 걱정이지만 밥 한 끼 해결할 돈조차 절실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주 7월 1일에 수빅, 클라크를 방문하는
녹색연합 활동가 편으로 돈을 보내려고 합니다.
달러로 바꿔서 필리핀에 가져가면 달러를 페소로 바꾸는 것은 아주 쉽거든요.
수수료도 적게 떼이구요.

대신 적은 곗돈이지만 어떻게 쓰고 싶은지,
어떻게 썼는지 이야기를 해 달라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그리고, 계원들의 이메일 주소도 다 적어 보내겠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은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더 좋은 의견이나 다른 의견 있는 분들은 메일주세요.
날씨는 덥지만 마음은 상큼하게 보내세요.

필리핀 만원계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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