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시아를 위한 만원계 – 6개월간의 발자취

2004.07.05 | 군기지

녹색아시아를 위한 만원계 – 6개월간의 발자취
( 10,000 Won Solidarity for Green Asia)

녹색연합에서는 2004년 1월, 환경파괴로 고통 받고 삶의 터전을 잃은 아시아 사람들을 돕고 지원하기 위해 ‘녹색 아시아를 위한 만원계’를 만들었습니다. 녹색만원계는 아시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곳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1만원씩 기부할 수 있는 시민들이 모여 만드는 자발적인 계모임 입니다. 녹색연합은 녹색만원계 모임과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아시아 사람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녹색만원계로는 네팔 낭기마을을 돕는 만원계, 멸종위기 아무르 표범을 보호를 위한 만원계, 필리핀 미군기지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NGO를 돕는 만원계, 인도 보팔 사고 희생자들을 돕는 만원계 그리고 멸종위기 귀신고래 보호를 위한 만원계가 구성되었습니다. 각 만원계를 이끄는 계주와 계원 수, 총 모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녹색만원계의 시작은 아주 미미합니다. 하지만 녹색만원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힘들여 심은 녹색씨앗이 잘 자라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북돋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녹색만원계 진행상황>

네팔 – 낭기마을 : 네팔 중서부 히말라야 산기슭 낭기 마을에는 7백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낭기마을에는 참나무 계통의 활엽수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한낮에도 어둑하고 고요한 ‘신성한 숲’이 있습니다. 이 신성한 숲을 머리에 인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 잡은 학교가 히마찰 고등학교인데, 이 학교에는 약 300명의 학생들과 10명의 교사가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학교 근처에 움막을 짓고 기거하며 삭정이를 주워 불을 때서 밥을 해 먹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낭기마을 만원계는 이 신성한 숲에 의지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 히마찰 고등학교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차례 송금을 했으며, 그 돈은 마을 탁아소를 수리하는데 쓰였습니다. 수리가 끝나고 지난 6월4일부터 탁아소에서 다시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극동 – 아무르 표범 : 30여 마리도 채 남지 않은 아무르 표범을 멸종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Tigris foundation을 도와 이 단체가 아무르 표범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춰, 위험에 빠진 표범을 구조하고 나아가 아무르 표범이 안전한 서식지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총 30명의 계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4월25일 지구의 날 대학로에서 표범만원계 홍보활동도 벌였습니다. 또 아무르 표범 보호를 위한 리플렛과 스티커도 만들었습니다. 현재 2,110,000원을 모금했으며, Tigris Foundation의 밀렵방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6월 29일 $1800를 송금했습니다.

필리핀 – 미군기지 : 1992년 태평양 연안의 가장 큰 미군기지였던 클라크 미공군기지가 철수하면서 그곳에는 약 3천명의 주민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곳에 이주한 뒤로 갑자기 사람들이 시름시름 앓다 죽기도 하고 10명의 아이가 태어나면 그중에 절반은 사산되었습니다. 그나마 태어나는 아이의 절반은 선천성 심장장애, 백혈병,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아무도 이 문제에 관심이 없을 때, 미군기지정화 국민대책위의 발도나도 씨는 조사를 통해 미군기지안의 오염된 식수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묵묵히 주민들과 함께 파괴된 환경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화작업과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색만원계를 통해 필리핀 아시아센터에 파견 나가 있는 녹색연합 활동가가 5월 초 한국에서 옷을 모아 현지에서 바자회를 열어 그 수익금을 미군기지정화 국민대책위에 기부했습니다. 또한 7월1일 떠날 예정인 녹색연합 필리핀 미군기지 환경조사팀을 통해 그동안 모금한 320,000원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인도 – 보팔 : 1984년 12월 3일, 인도의 평범한 한 마을이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미국계회사인 유니언 카바이드의 화학비료공장에서 두 시간 동안 다량의 메틸 이소시안염 가스가 누출되어 하룻밤 사이에 8천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고, 15만 명은 장애자가 되었습니다. 1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보팔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남겨져 있습니다. 만원계를 통해 보팔을 도우려고 합니다. 보팔사건의 희생자들을 이끌고 있는 라시다님은 한국 사람들이 보팔의 여성들이 만든 공예품을 사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러시아 – 귀신고래 : 녹색연합과 Global GreenGrants Fund(GGF)는 올해부터 지구상에 1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귀신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고래는 신기하게도 사할린 연안에서 지내는 여름철에만 먹이를 먹고, 나머지 절반은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11월과 2월, 사할린 연안 바다가 매서운 추위로 꽁꽁 얼면 동해안에 바짝 붙어 울산을 지나 따뜻한 남쪽에서 고래를 낳고, 다시 4-5월에 울산 연안을 거쳐 북상합니다. 정부는 1962년 울산 앞바다를 멸종위기에 처한 ‘귀신고래 회유해면’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제126호)로 지정했습니다. 현재 녹색연합은 귀신고래의 주요 서식처인 사할린 연안이 천연가스와 석유자원 개발로 파헤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다국적기업이 환경기준을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시민이 사할린에서 직접 귀신고래 보호활동을 하는 환경NGO 지원을 위한 귀신고래만원계 구성을 제안해 현재 계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을 돕기 위한 모임과 두만강 유역에 있는 조선족 학교의 환경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만원계가 제안되어 있습니다.

녹색만원계는 아시아의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끈입니다. 참여하는 사람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지원할 대상을 정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또  살림을 꾸려 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겐 1만원 이지만 그들에겐 큰 돈이 됩니다. 동남아시아의 풀뿌리 단위에서 노동, 농민, 학생, 여성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월급이 20만원, 혹은 그 미만입니다. 남아시아의 경우는 10만원 미만입니다. 세 달을 모으면 소 한 마리를 사서 빈곤 노동 공동체에 종자돈으로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예로 한 단체 월간 소식지를 발간하는 돈이 10만원 미만입니다.

녹색만원계는 우리가 아시아 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아시아 민중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기 위한 작은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그 씨앗이 흙을 뚫고 나와 새싹이 되고, 또 수많은 새싹이 돋아나면 진정한 아시아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04년 6월 30일

문의  :  녹색연합 정책실 이유진 /함은혜  
(02-747-8500 / 017-754-1881)

http://www.greenkorea.org/gree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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