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기사]만원계 아시아 보듬는다

2004.07.22 | 군기지

우먼타임스 기자분이 사무실로 오셔서 인터뷰했었습니다.
여기저기 언론에는 이제 많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보고 “앗 나도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야할텐데^^

만원계 아시아 보듬는다
[우먼타임스 2004.07.21 11:36:00]
        

매달 1만원으로 네팔의 어린이, 러시아의 표범, 극동의 귀신고래를 돕는 ‘만원계’가 6개월을 넘기며 아시아와 한국을 잇는 대표적인 연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녹색연합이 추진하는 ‘만원으로 만드는 녹색 아시아’가 6개월을 넘기며 녹색연합의 아시아연대 프로그램의 대표로 자리잡고 있다. ‘만원으로 만드는 녹색 아시아’는 녹색연합이 지난 1월부터 월 1만원의 회비로 아시아 각국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만원계 프로그램에는 네팔 낭기마을, 러시아 아무르 표범, 필리핀 미군기지, 인도 보팔, 귀신고래, 옌볜(延邊) 두만강,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등 무려 7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 미군기지, 인도 보팔, 옌볜 두만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참여인원도 꾸준히 늘어 네팔 낭기마을 만원계는 국외 20명을 포함해 82명이 참여하고 있다.

산악사진작가인 임현담씨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낭기마을 만원계는 가장 활발하게 진행돼 지난 6월 2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390만원 정도를 송금했다.
이 지원금은 학교 설립, 주민생계를 위한 교육센터 설립 등에 쓰였다. 계원인 심산씨는 “매달 1만2000원이면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필요한 교재, 악기, 교과서를 제공할 수 있다”며 1만원의 가치를 소개했다.

고양이과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김동현, 이화순 부부는 ‘아무르 표범’ 만원계를 만들어 ‘만원계 폐인’이 됐다. 아무르 표범은 가죽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세계에 30마리도 채 남지 않은 희귀종이다. 만원계 회원 30명은 러시아의 티그리스 재단(Tigris foundation)을 통해 아무르 표범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위험에 빠진 표범을 구출하고 있다.
김동현씨는 직접 리플릿과 포스터를 제작해 표범 보호에 나서고 있다.

거제 조선소에서 일하는 김명철씨는 지난 7월초 ‘귀신고래’ 만원계를 만들었다. 아직 계원은 혼자다. 한국 울산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로 명명된 귀신 고래는 1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대기업 쉘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채취하면서 서식지를 잃고 멸종위기에 처했다. 자신이 만든 배가 고래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천연가스 운반선이라는 사실을 안 김명철씨는 만원계를 통해 고래를 돕기로 한 것.

아직 계원이 한 사람도 모이지 않은 계도 과제로 남아 있다. 바로 ‘두만강 푸른물’계다. 녹색연합은 2000년 현장 답사를 통해 철광석 공장과 중국의 개발사업으로 4차선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두만강 푸른물이 ‘검은색, 보라색’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두만강 푸른물’ 계는 두만강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만원계에 참여한 이들은 “만원으로는 가질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한번에 12만원을 내고 싶어도 매달 1만원씩 송금하면서 자신이 후원하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지역주민과 교류하고 아시아와의 연대감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녹색연합 함은혜 활동가는 “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것만 볼 것이 아니라 녹색 아시아를 만들기 위한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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