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소식

2005.08.08 | 군기지

만원계원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저는 녹색연합에서 미군기지 환경을 담당하는 지선입니다.

지구의 날, 만원계 사진전 이후로 조금 뜸하지요?
우리의 계주, 박경화님도 여러가지로 바쁜 날을 보내고 계신가봅니다.
녹색연합에서 하는 청년생태학교 생태지기로 이번주에 지리산으로
떠나신답니다.
더위에 지친 도시에 계신 분들, 지리산 떠올리면서 더위 식혀보세요.

지난 7월 중순,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미군기지 환경에 관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모인 20여명의 활동가와
필리핀, 한국, 오키나와 등 해외 미군기지 환경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 주민 건강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50% 많게는 80% 가 높게 나타난 지역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듯이, 주민들의 보상과 요구에 무관심합니다.

그나마 미국 내 상황이 나은 것이라고는 미국 환경법으로 정화의무를
가지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현재 슈퍼펀드 법에 따라 등록된 전국의 심각한 오염지역 150여군데 중에서 81%가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슈퍼펀드는 자금 부족으로 유명무실한 상황이고,
의지가 없는 국방부도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주변 주민들의 의료
조사나 보상없이 폐쇄되는 기지들을 매각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 녹색연합 홈페이지 녹색의 눈)

회의에서 우리가 연을 닿고 있는 필리핀 미군기지정화위원회
사무총장인 뮐라 발도나도씨를 만났습니다. 작년에 필리핀 현지 출장을
갔을 때 참 반갑게 반겨주던 분이었는데, 회의 기간동안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쓸 수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체 소식지에 만원계 이야기가 실린 것을 보여주었는데, 스캔을 해도 글자가 흐릿해서 여기에 올리는 건 포기합니다.^^;

9월 8일(목)~9월 10일(토)까지 미군기지 환경과 인권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장소 : 한국 서울, 평택, 춘천
해외 초청자 : 필리핀 , 오키나와, 독일, 하와이

녹색연합,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 심포지엄에 필리핀에서 뮐라 발도나도씨를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평생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피해자들과 함께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온 몸으로 필리핀의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리 미리 시간 비워두시구요, 오시면 같이 얼굴 뵈면 좋겠습니다.
참 유쾌한 분이시니 다들 좋아하실 겁니다.

자세한 국제 회의 일정은 다시 올리도록 하곘습니다.

* 한 가지 더

8월 10일(수) 이번 주 수요일에 매향리에서
아시아의 미군기지를 주제로 의대, 약대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 매향리에 함께 가고 싶은 분은 연락 주세요.

고이지선 016-70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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