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소식

2007.06.08 | 군기지

*필리핀 아시아센터에서 활동하는 성리혁수 씨가
필리핀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

잘 지내시나요? 성립니다.  
역마살이 끼셨다고요. 지금은 어느 산에 계신가요?

며칠전에 연수생들과 수빅,클락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분위기가 좀 변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인데 오히려 조직적 분위기는 안정됐다는 느낌입니다. 전에 피해자들을 만나면 뭔가 물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때는 주민 리더들이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이슈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문제를 조직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뮐라가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덕분에 조만간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를 확보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뮐라는 현재 시카고의 어느 재단 사무실에서 책상하나를 얻어서
나름대로 미국에서 로비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소식은 석면소송을 많이 했던
변호사가 이번 케이스(수빅 전 노동자들)에 관심을 갖고 사건을 진행해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본의 어떤 재단이 주민리더들 교육프로그램에
2년(?)간 지원을 하기로 해서 곧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거라 하더군요.
또 필리핀에서는 up의 한 교수가 환경오염정도를 조사해보는 작업을 할거라고 하더군요.

성과가 눈에 띄게 보여지지는 않지만 천천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